비서관을 시키려고 사람을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지병을 앓고 있던 남편이 무슨 일인들 할 수 있었겠습니까? 비서관이라는 것은 일종에 별정직인데, 비서관을 하고 나면 서기관으로 승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공무원으로서 빠르게 승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한번은 남편 중학교 동창인 국무총리 정일권 씨가 사람을 보냈었습니다. 남편을 장관을 시켜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일권 씨는 용정에서 남편과 영생중학교를 같이 다닌 동창이었습니다. 남편은 고려대학교 나오고, 더군다나 시집도 내고, 시 평론도 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이 스카우트하기 위해 왔다 가고 나면, 자기가 건강상 일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분노가 치밀어오면 영락없이 또 며칠간 지병으로 인해 고생을 하곤 했습니다.
나는 내 남편 최현 장로를 48년 동안 병수발 들면서 살았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히게 살았습니다. 이긴자님께서 당신 말씀을 글로 남기는 남편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를 하셔서 남편이 늙게까지 살 수 있게 해주셨고, 편히 돌아가시게 된 것을 크나큰 축복으로 생각합니다.
전도관에 다닐 때 일인데, 교역자들이 우리 집에 오면 차라도 대접을 하려고 해도 안 마시고, 식사를 대접하려고 해도 안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전도사가 “최 집사님이 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