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편히 잠을 자지 못했고, 번개만 쳐도 주님 오시는 줄 알고 기도를 했습니다.
19살에 결혼을 했는데, 보름 만에 남편은 군대에 가고, 시어른을 모시고 살았습니다. 결혼한 지 석 달이 채 안 된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따라 저녁도 일찌감치 먹고, 옷을 제일 예쁜 것으로 입고는 방에 앉아 있었는데, 밖에서 누가 불렀습니다. “전명자야, 나오너라!” 그래서 대문까지 나갔습니다. 나가 보니 누군가 하얀 통옷을 입었는데, 다리 위로만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하고 가자. 따라오너라” 그때 서대문에서 살았는데, 서대문에서부터 그분과 함께 가는데, 뒤에서 누군가 나를 팔로 안아 감싸 주는 그러한 느낌을 받으며 몸이 둥둥 떠서 갔습니다. 서대문에서 청량리를 거쳐, 가평의 대성리까지 오니, 너무 피곤했습니다.
청평쯤 와서, “어디까지 가야 되요?” 하니까, “조금만 더 가면 된다.” 했습니다. 상천리에 도착하여, 알곡성전 올라가는 기찻길 아래 굴다리까지 와서, 그분이 손을 펴서 길을 가리키며, 그 길로 쭉 가라고 하고 사라졌습니다. (굴다리는 2011년에 철거되어 현재는 없음) 그래서 그 길을 걸어 올라가는데, 나무들이 울창해서 하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다 보니 경비실이 나타났는데, 현재 알곡성전 입구 경비실이 내가 그때 본 모습 그대로입니다. (전 권사가 이상을 본 것은 1944년이고, 알곡성전은 1987년에 건설되었음) 위로 계속 올라가, 지금 주차장 위에 있는 성전 1별관 아래 안내실에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