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또 손수건을 펴보고 싶어서 펴보니까 또 밤 하나가 벌레 먹었습니다. 또 그 밤을 깨뜨려서 논에 던져 버리고, 나머지를 손수건에 싸서 넣어가지고 집에 와 함속에 잘 보관했습니다. 그때가 19살이었는데, 1944년도에 본 1차 이상이었습니다.
교회에 나가게 된 동기는 중 때문인데, 토함산에서 10년 동안 도 닦고 내려오던 그 사람이 우리 집을 보고 뭐라고 얘기하더니 지나갔습니다. 시누이한테 그 이야기를 하니까, 빨리 불러들이라고 해서 불러들이니, 중이 하는 말이, 제가 이 집에 있으면 죽는다고, 하나님께 불순종해서 쫓겨 내려온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잘 섬겨야 좀 살지, 아니면 죽는다고 해서 20살(1945년)에 시댁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시댁은 불교를 믿었습니다.
시댁에서 나와 신당동으로 이사를 갔는데, 이북 평양에서 피난 나온 형제가 매일 저를 전도했습니다. 저는 가톨릭 신자니까 당신한테 전도 안 받는다고 했지만, 그 중이 한 말이 생각나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구세군의 어떤 분이 백일금식하고 나와서 부흥회를 연다고, 구경 가자고 해서 갔는데, 그때 당시 내게 아이가 있었는데, 아이가 젖을 안 먹어서 젖이 말랐었습니다. 그분이 안수로 손수건을 툭툭 치고 다니는데, 그 손수건 끝이 제 머리에 조금 닿았습니다. 그때부터 뜨거움이 오더니, 젖이 넘치도록 나왔습니다. 또 그분이 저에게, 거기 앉으신 자매님에게 아주 큰 성령의 불이 떨어졌으니까 몸이 말할 수 없이 더울 거라고, 불 꺼지니 절대 물 먹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