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올 때 달라고 했습니다. 거기에는 앞으로 될 일들이 예언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누가 예언해 놓은 거예요?” 하니까, 자기 작은 아버지(강태온 목사)가 해놓은 거라고 하더군요. 그분도 목사인데, 일제 강점기 때 석 달 열흘 동안 금식해서 계시를 받고, 앞으로 감람나무가 나타날 거라고 증거하고 다니니까, 이단이라 해서 제명당했다더군요. (전 권사가 이 책을 본 것은 1950년이고, 박태선 장로가 감람나무를 증거한 것은 1956년임)
그 책을 보니, 요한 계시록을 함부로 뗄 자가 없다, 감람나무가 주인공인데, 감람나무가 나와야 요한 계시록을 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책 속의 내용은 지금 하나님의 사람이 다 설명하셨습니다. 강 목사님이 계시 받은 대로, 책에 그림으로 그려 놓고, 성경구절을 다 적어 놓았습니다. 감람나무 둘이 나타난다는 것, 감람나무가 나타나야 철장으로 질그릇 부수듯 마귀를 부술 수 있다는 것 등이 다 그 책 속에 들어 있었습니다. 그 책을 밤새도록 읽고 새벽기도 갈 적에 갖다 줬는데, 그분이 이북에서 나올 때 이부자리도 가지고 나오지 않고 그 책 두 권만 가지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 책은 이단이라고 해서 교회에서 다 강제로 수거하여 불태웠답니다. 그래서 강 집사는 부엌 바닥을 파고 감추어서, 책에 곰팡이가 슬어 있었습니다.
1952년(27세)에 부산 영주동에서 이상 중에 박 장로님을 보았습니다. 박 장로님을 실제 만난 것은 1954년이었기 때문에, 이때는 누군지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 우리 민족을 위해 기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