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는 물론 많은 기적과 이사를 행하는 동시에 신령한 진리의 말씀으로 듣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보잘것없는 사람의 입에서 놀라운 이야기가 터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가 없어지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이 가려지리라.”(사29:14)는 말씀이 그대로 응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순탄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바리새인과 제사장들이 주님의 말씀에 일일이 트집을 잡고 늘어졌으며, 하늘의 도들 비유로 말씀하는 경우가 많아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마13:13-15) 주님은 생전에 해야 할 말씀을 다 못 하시고, 부활하신 후에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당신을 증거하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요15:26) 생전에 하신 주님의 말씀 중에서 죽음을 앞둔 며칠 동안의 말씀을 제외하면 별로 깊이가 없는 대신에, 오히려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역사가 기록된 계시록에서 깊이 있는 말씀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우리는 저간의 사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주님의 말씀 가운데 비밀에 속하는 것은 다 비유로 얼버무려 놓았습니다. 제자들이 답답하여 그 까닭을 물었더니,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저희에게는 안 되었다.”(마13:14-15)고 이사야 선지의 말(사6:9)을 인용하여 보충 설명을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이 백성들을 편파적으로 대하는 듯한 인상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