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 되었다.”(롬11:24)

이 돌감람나무와 참감람나무에 대해서는 전에도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말씀에 나오는 감람나무는 물론 영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참감람나무는 하나님의 백성이고 돌감람나무는 이방인을 의미하며, 위 말씀은 이런 이방인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을 얻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물론 여호와의 은총으로 되는 것이지만, 그 기쁜 소식을 전한 사람이 곧 하나님의 종 바울이었습니다. 즉 여호와께서 바울의 입을 마이크로 삼아 이 소식을 전하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대에는 바울이 아니면 이방인들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당신이 들어 쓰시는 바울에게만 이 새로운 하늘의 법도를 지시하였기 때문입니다. 실로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는 로마 병정들에게까지 구원의 길이 있다는 것을 전해 준 것은 바울이었습니다.

주님도 이방인은 상종하시지 않았습니다.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 족속인 한 여인이 귀신 들린 자기 딸의 병을 고쳐 달라고 하자, 주님은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마15:24)고 대답하였던 것입니다. 그래도 여인이 끈덕지게 주님 앞에 나와 절을 하면서 자식을 고쳐 달라고 애원하자, 주께서는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 던지는 것은 마땅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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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다.”(마15:26)고 대답하시면서 여전히 상종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인은 굴하지 않고,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하고 은총의 찌꺼기라도 베풀어주기를 바라니, 그제야 주께서도 그 마음을 가상히 여겨 자식을 병에서 건져 주셨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은혜 받는 비결의 하나를 알 수 있습니다. 즉 은혜를 갈망하는 마음이 남달리 간절하여 끈덕지게 매달리면 긍휼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구원의 은총을 넓히려는 당신의 새로운 뜻을 전하고, 이것을 이방인들에게 알리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여호와로부터 맡은 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습니다. “전하는 자가 없으면 어찌 들으며, 보내심을 받지 않으면 어찌 전하리오.”(롬10:14) 바울은 분명히 여호와의 지시를 받아 전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으나, 처음에는 아무도 곧이듣지 않아 상당히 고전을 했던 것입니다.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나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 사람이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롬11:25)

바울이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새로운 소식, 즉 하나님의 비밀을 막상 실제로 전하니, 유대인들은 물론이고 베드로를 위시한 많은 사도들과 그 밖의 교역자들의 귀에 거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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