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이 이 새로운 역사를 가로막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이들 나름의 충성이겠지만, 실상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는 일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는 경우에 하나님의 뜻과 자기의 생각이 빗나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여호와는 한동안이나마 이런 혼란을 일으켰을까요? 그것은 여호와께서 당신의 선민 이스라엘 백성만으로는 그 뜻을 이루시기에 부족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방에 빛을 전하기 위해 바울을 내세워 당신에게 영광이 돌아오도록 조처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당시에 바울만이 아는 비밀이었습니다. “누가 지혜가 있어 이런 일을 깨달으며 누가 총명이 있어 이런 일을 알겠느냐? 여호와의 도는 정직하니 의인이라야 그 도에 행하리라.” 하신 말씀은 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호14:9)

그런데 애쓴다고 하나님께서 이런 비밀을 알려 주시는 종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즉 하나님을 잘 섬기는 믿음이나 무슨 공로 같은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전적으로 여호와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씻고 다듬어 세우시는 것입니다. 바울은 주님의 부름을 받기까지는 하나님의 역사를 훼방한 반역자요, 주를 믿는 자들을 잡아 죽이는 살인자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호와께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그때그때 당신의 사람을 세워 역사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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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역사를 모르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고, 적당히 믿으면 되려니 하고 따르는 것은 너무나 소박한 신앙 태도라 하겠습니다. 특히 오늘날 살아서 주를 맞는 것이 큰 문제가 되는 마지막 때의 신앙인은 이런 하늘의 움직임에 유의해서 알고 믿어야 합니다.

(2) 바울의 복음

사도 시대에 마가의 다락방에서 내린 불의 성령은 처음으로 체험하는 은사이므로 기쁘기만 하고 좋기만 하여, 백성들은 어린이와 같은 순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목회자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을 따라 은혜의 창파 속에 젖었습니다. 그리하여 베드로가 하루에 3천 명을 회개시키는 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는데, 이것은 성경에 베드로를 대표적으로 이와 같이 기록한 것이며, 다른 사도들도 베드로만은 못하지만 역시 하나님의 역사를 크게 부흥시켰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즉 사도들을 통해 성령의 역사가 요원의 불길같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서 사도들은 이와 같은 큰 성과를 올리게 되었을까요? 그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성령이 하신 일입니다. 신유의 은사가 베풀어져 병이 낫고, 이적과 기사가 따랐습니다.(행4:30) 베드로가 설교할 때 듣는 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했다고 하였습니다.(행10:44) 즉 불의 성령이 설교를 듣는 사람에게 임하여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감각적으로 느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뭇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를 간증하였기 때문에, 사도행전을 쓴 누가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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