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장을 초래하게 될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하나님의 감춰진 지혜는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예비하신 것이며,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는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것”(고전2:9)으로, 이것은 성령으로 헤아리게 되어 있으며, 성령이 충만한 바울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보여 준 하늘의 새 법도를 가리켜, “천사도 이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면치 못한다.”(갈1:8)고 경고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주의 종은 일반 신도가 비판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즉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않는다.”(고전2:15)는 것입니다. 그는 주의 특별한 부름을 받은 후로 주께서 항상 같이하시면서 지켜 주었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이 만만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종이 판단합니다. 사울의 잘못을 사무엘이 지적하고, 다윗의 잘못은 나단이 지적하였습니다.(삼상15:19, 삼하 12:9)

모세는 자기의 후계자로 여호와께서 진작 여호수아를 점찍어 놓은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는 가나안땅에 못 들어간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자, 그러면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이 백성들을 그리로 인도할 사람을 세워야 하지 않느냐고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하나님은 이미 여호수아를 내정했다고 알려 주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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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여기서도 우리는 여호와께서 일단 기름을 부어 내세운 당신의 종을 마구 갈아치우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모세가 완전히 가나안땅에 들어갈 것을 단념했을 때 처음으로 후계자의 이름을 가르쳐 주었던 것입니다.(민27:17-20) 바울이 “나를 판단하는 이는 주시니라.”(고전4:4)고 한 말도 주의 종의 위치를 단적으로 지적한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의 도리를 분명히 알고, ‘내가 이렇게 믿으니 되겠지.’ 하고 막연히 기대할 것이 아니라, “예수 예수 믿는 것은 받은 증거 많도다.” 하는 찬송가 그대로, 확고한 증거를 토대로 하여, 그 위에 명확한 주관을 갖고 자기의 신앙을 다져 나가야 합니다. 그리하여 믿음이 나날이 자라는 가운데 주를 의지하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변치 말아야 하며, 끝까지 참고 견디며 이겨 나가야 합니다.

바울이 주님을 믿는 많은 사람들을 잡아 죽이는 데 앞장선 것은 자기 딴에는 여호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무슨 말씀인가 하면, 바울은 주님의 행적을 보도 듣도 못하고 다만 남들이 전하는 나쁜 소문에 따라 주님을 이단의 괴수라고 믿고,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는 모조리 없애 버려야 여호와께서 기뻐하실 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대낮에 실제로 주님을 만나 뵙고 그 영음을 몸소 들은 후에야 비로소 자기 소행이 여호와를 기쁘게 해 드리기는커녕, 여호와의 역사를 가로막는 것임을 깊이 깨닫고 크게 뉘우치게 되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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