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섬기는 애굽에서 43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살아왔기에 그곳 생활 습성이 몸에 배어 있었으므로, 모세를 만나 하늘의 새로운 도를 배우기는 하였으나 어딘가 서먹서먹하고 알쏭달쏭했던 것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 올라가 40주야를 하나님과 교류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당신에게 영광을 돌리는 데 관한 여러 가지 자상한 지시를 모세에게 내리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40일 동안이나 감감무소식이므로 죽은 줄 알고, 하나님께서 모세를 영도자로 내세워 자기들을 가나안 복지로 인도한다는 것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단정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들은 각자 지니고 있던 금붙이들을 거두어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서 절하며 섬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등지고 완전히 애굽 풍속으로 되돌아간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여호와께서는, “내가 그들을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로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출32:10) 하고 모세에게 말씀하였습니다.
이 말씀 가운데서도 우리는 하늘에서 땅에 대하여 움직이시는 기본자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큰 범죄를 저지르면 쓸어버리고, 다음 세대의 백성을 새로 택한다는 것입니다. 위 말씀에 보면, 분명히 우상을 섬긴 백성은, 설사 여호와께서 택하였어도, 진멸해 버리고 모세의 후손을 내세워 따로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