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전이 될 것이요,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분의 일을 내가 반드시 하나님에게 드리겠나이다.”(창28:22)하고 다짐했던 것입니다. 즉 이 돌기둥은 이 경우에 야곱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받은 증거로 세운 것입니다.

(2) 구름기둥과 불기둥

여호와께서 땅 위에 당신의 종을 통해 역사하실 때에는 자고로 증거가 될 만한 어떤 흔적을 남기게 했습니다. 가령 누가 히말라야의 어느 봉우리를 처음으로 정복했다면 연월일과 어느 나라 아무개라는 이름을 써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럼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애굽 땅에 430년 동안이나 거하면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복지로 인도할 때의 모습을 잠깐 살펴봅시다. 여호와께서는 당시의 애굽 왕(바로)의 마음을 일부러 완악하게 만들어 애굽 땅의 이스라엘 백성을 놓아달라는 모세의 요구에 좀처럼 응하지 않게 했습니다.(출7:3) 이렇게 해서 이적과 기사로 여호와의 큰 권능을 나타내 보였는데, 그 이유는 이것이 여호와의 뜻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바로)의 마음과 그 신하들의 마음을 완악케 함은 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 너도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 가운데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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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

려 함이라.”(출10:1-2) 그리하여 여호와께서 바로의 장자로부터 여종의 장자에 이르기까지, 또한 가축의 처음 난 새끼를 하루아침에 다 죽이고, 이스라엘 백성들만은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발라 재앙을 면하게 하시자 비로소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주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을 떠날 때 요셉의 유해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것은 형들의 시기로 애굽에 팔려갔다가 국무총리의 직위까지 오른 요셉의 유언에 따른 것이었습니다.(창50:25) 그러자 바로의 마음이 변하여 군대를 동원해서 이를 제지하려고 했습니다. “내가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한즉 바로가 그들의 뒤를 따르리니, 내가 그와 그 모든 군대를 인하여 영광을 얻어 애굽 사람으로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출14:18)는 말씀이 응해진 것입니다. 실로 여호와의 오묘한 섭리는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모세는 이것을 미리 알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해 싸울 터이니, 너희는 잠자코 있으라.”(출14:14)고 타일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여호와께서는 권능으로 애굽군의 진지를 구름과 암흑으로 뒤덮고 이스라엘군의 진지를 환히 밝혀 애굽군이 감히 가까이 범접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어서 여호와께서는 모세로 하여금 바다를 가르게 하시고, 애굽 군대를 다 바다 속에 유인해 몰매장을 시켰던 것입니다.(출14:21-29)

여호와께서 광야에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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