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말입니다.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간구한 솔로몬을 매우 기특하게 여겼습니다. 아무튼 구약시대에 하나님은 노하기도 잘하시고 선심도 후히 베푸셨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부왕이 장만한 모든 재료를 갖고, 일찍이 여호와께서 부왕 다윗에게 나타나신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성전을 세웠습니다.

그 크기로 말하면 길이가 60규빗이고, 폭이 20규빗, 그리고 높이가 30규빗입니다.(왕상6:2) 이를 미터로 계산하면 한 규빗이 약 45센티미터이므로, 길이가 약 27미터, 폭이 약 9미터, 높이가 약 13.5미터 정도이니, 별로 큰 건물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비용이 들게 된 것은 최고의 석재와 목재를 외국에서 구해 오고, 천장에서 바닥에 이르기까지는 온통 금과 은을 입히는 동시에 값진 보석으로 호화찬란하게 꾸몄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값진 돌기둥에 백향목을 입히고 성소, 지성소 사면 벽에 그룹을 아로새겼습니다.(왕상6:23-29) 그룹이란 여호와를 호위하는 영으로, 여호와께서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쫓아내고 화염검으로 지키게 한 것도 이 그룹이었습니다.(창3:24)

솔로몬이 이 성전을 착공하기 시작한 것은 왕위에 오른 지 4년째 되는 해였으며, 18만의 인원을 동원하여 7년 남짓 걸려서 준공을 하고, 소 2만 2천 두와, 양 12만 마리를 잡아 7일 동안에 걸쳐 성대한 낙성식을 올렸습니다. 솔로몬은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

182 에덴의 메아리2권
Chapter 22

늘을 향해 손을 펴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여호와여,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허락하신 말씀을 지키시되,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어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전에서 주께 빌며 간구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 열조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왕상8:22-53, 대하6:14-42)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물들을 사르고, 성전에 여호와의 영광이 가득하여 제사장도 감히 성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엎드려 여호와께 경배하며 감사를 드렸던 것입니다.(대하7:1-3) 그리고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기도를 들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것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 내 백성이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를 겸비하고 기도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 그러나 너희가 만일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겨 숭배하면 내가 저희에게 준 땅에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내 이름을 위하여 거룩하게 한 이 전을 내 앞에서 버려, 모든 민족 중에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리니….”(대하7:12-22)

에덴의 메아리2권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