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23. 이긴자의 보좌

지금까지 반년 이상이나 계속해서 주께서 이긴자에게 약속하신 일곱 가지 특권에 대하여 이야기해 왔습니다. 첫째로, 그에게 ‘생명나무 과일’을 주어 먹게 하고, 둘째로,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게 하고, 셋째로, ‘감추었던 만나와 흰 돌’을 주고, 넷째로, ‘만국을 다스릴 권세’와 ‘새벽별’을 주고, 다섯째로, ‘흰 옷’을 주며, ‘생명책에서 흐리지 않고’, 여섯째로, ‘성전 기둥’이 되게 하고 그 위에 하나님과 새 예루살렘과 주님의 이름을 기록하고, 일곱째로, 주께서 앉으신 ‘보좌’에 앉히겠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서 마지막의 보좌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성경 말씀을 그대로 인용하면,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앉은 것같이 하리라.”(계3:21) 했습니다. 이것은 실로 엄청난 은총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긴자의 사명과 책임이 어떻다는 것을 능히 알 수 있습니다.

주께서 이긴자에게 약속한 은총과 권능은 마지막 일곱 번째에 와서

196 에덴의 메아리2권
Chapter 23

절정에 도달해 있습니다. 그것은 주께서 당신이 하나님의 보좌에 함께 앉은 것처럼, 이긴자를 당신의 보좌에 함께 앉도록 하겠다는 약속입니다.

여기 “함께 앉는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 한 의자에 같이 앉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주님이 하나님의 보좌에 함께 앉는다는 말은 주께서 땅에 오셔서 이기심으로 말미암아 하늘나라에서 더욱 강화된 권세를 가지심을 비유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이 이긴자를 당신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한다는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러분은 이미 짐작이 갈 줄 압니다.

그러므로 이긴자가 나타나면 하늘의 큰 은사와 이적이 일어나게 마련이며, 천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직접 연결된 빛의 아들을 앞세워 당신의 뜻을 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실로 영적인 위대한 건설 사업입니다.

그런데 세상일도 그렇지만 건설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파괴는 쉽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가나안땅으로 인도하는 데 40년이 걸렸으며, 그나마 두 사람밖에 들어가지 못했으나, 소돔과 고모라 성을 파괴할 때에는 순식간에 쉽사리 해치웠습니다. 성령과 악령의 싸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은 여호와의 뜻을 이루려고 하지만 악령은 이를 훼방하려 듭니다. 이루기는 어렵지만 훼방하기는 쉽습니다. 때 묻은 옷을 희게 빨기는 어렵지만 희게 빨아 놓은 옷에 먹물을 끼얹기는 쉬운 것과 이치는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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