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3

그리고 성령의 역사가 크게 내리면 그만큼 마귀도 극성스럽게 가로막는 법입니다. 여러분이 신앙 가운데 달리면서 남달리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여러분은 때때로 악령이 자기를 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과 공중 권세를 잡은 마귀의 위력이 얼마나 강하다는 것을 깊이 깨달은 사람이면 예수를 잘 믿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아직도 세상 줄에서 놓여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영의 세계를 깊이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튼튼히 간직하려면 우선 알아야 합니다.

이긴자가 나타나면 언약 그대로 하늘의 만나와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새로운 말씀이 터져 나가게 마련입니다. 만일 그게 실제로 되지 않으면 그것은 가짜입니다. 주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하늘에서 하는 일을 자기의 좁은 소견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본의 아닌 오해와 착각이 일어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제사장의 아들 세례 요한이 주님의 길 예비자로, “내 뒤에 오실 자는, 내가 그 신을 들기도 감당치 못할 인물”이라고 말했을 때, 사람들은 누구나 제사장보다도 더 지체 높은 집안에서 세례 요한의 몇 갑절 위풍이 당당한 분이 메시아로 나타날 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 앞에 나타난 메시아는 초라한 시골 목수의 아들이었습니다. 이런 보잘것없는 촌뜨기가 나타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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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

말미암지 않고서는 하늘나라에 가지 못한다.”고 큰 소리를 탕탕 치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를 손가락질하면서 “참람되다!”고 욕한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겨 제사만 정성껏 드리면 누구나 다 구원을 얻게 마련인데, 네놈이 너를 거쳐야 한다니, 이 무슨 잠꼬대 같은 수작이냐?” 하고 공박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끝내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을 때 성전 휘장이 갈라져 나갔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지난날의 제사가 앞으로는 상달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을 말미암지 않고는 구원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 보인 것입니다. 온전한 것이 오면 온전치 못한 것은 폐하게 마련입니다.(고전13:10)

그런데 주께서 이긴자에게 당신의 보좌에 함께 앉히겠다고 약속한 이 보좌는 대체 어떤 보좌일까요?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 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마19:28)고 말씀하였습니다. 즉 베드로를 비롯한 열두 제자들에게 열두 보좌에 앉힌다고 했는데, 이것은 이긴자에게 앉히겠다고 약속한 주님의 보좌와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럼 주께서 이긴자에게 앉혀 준다는 보좌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이건 이상 중에 보여 주시기 전에는 그 생김을 알 수 없습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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