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4

음 해, 곧 제 50년을 거룩한 해로 정하고, 속죄일(7월 10일)에 “전국에서 나팔 소리를 크게 내어 제 50년을 거룩하게 하여 주민들에게 자유를 공포하라.”(레25:9)고 하였습니다.

전쟁 때에도 이 나팔을 자주 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은 나팔들을 만들어 회중(會衆)을 소집하여 진(陣)을 진행케 할 것이라. 두 나팔을 불 때에는 온 회중이 회막(會幕) 문 앞에 모여 네게로 나아올 것이요, … 무릇 진행하려 할 때에는 나팔 소리를 울릴 것이요.’”(민10:1-8)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외적과 싸워도 하나님을 등에 업고 있었으며, 나팔을 신호로 여호와와 긴밀한 연결을 취했던 것입니다. 한편 상대편은 마귀의 힘을 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가담해 주시지 않으면 전멸하게 마련이었습니다.

(2) 진격의 나팔

성경에 보면 모세는 나팔을 불 기회가 별로 없었으나 그 후계자 여호수아는 나팔을 자주 불었습니다. 모세는 주로 기사와 이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나갔으나 여호수아는 가나안땅의 원주민들을 정복해 나갔습니다. 그러므로 이때의 이스라엘 민족은 잘 뭉쳐서 외적과 싸웠으며, 모세에게 하듯이 툭 하면 불평하고 비난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모세는 여호와의 지시에 따라 12지파의 각 족장(族長)들을 가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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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

광야에 보내며, 그 땅에 사는 주민들의 강약과 다소와 성읍(城邑)의 형편 등등을 탐지해 오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이들이 40일 동안 적진을 탐지하고 돌아와 보고하는 말이, “그곳 국민들은 힘이 장사이고 성읍이 견고하여 … 우리는 그들 앞에 흡사 메뚜기와 같은 존재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자 온 회중은 저마다 모세를 원망하고 애굽으로 되돌아가자고 우기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이때 정탐꾼으로 갔던 여호수아와 갈렙이 나서서, “가나안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기름진 땅으로,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고, 또 그 땅의 백성들을 두려워 말라.”고 주장하니, 온 회중이 이들을 돌로 치려고 하였습니다.

이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을 작정인지 알 수 없으니, 차라리 전염병으로 이들을 멸하고, 너를 통하여 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여호와에게, “그렇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게 주기로 약속하신 땅에 인도할 만한 능력이 없기 때문에 광야에서 죽였다고 말할 것”이라고 아뢰고,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여호수아와 갈렙만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했습니다.(민14장 참조) 우리는 여호와가 시키시는 일에 불순종했을 때 이와 같이 징계가 따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여호와에게 이치에 맞게 간구한 기도는 응답을 받는다는 것도 아울러 명심할 일입니다. 즉 모세가, 만일 여호와께서 광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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