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 풀려 나가게 되어 있고, 올바로 들을 수 있으며, 따라서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모든 기독교인들은 입으로만 말세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어디서 추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성별 9월호에 우리 에덴성회에 대한 소개가 단편적으로 실린 기사 내용을 읽고 기성교회에 나가는 생면부지의 독자들로부터 격려의 편지가 날아오고, 일선에서 근무하는 어느 군목(軍牧)이 내 설교집 ‘에덴의 메아리’ 제1집을 읽고 찾아오는 등, 각처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가 부탁하고 싶은 것은 신학자 할아버지라도 옳은 말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설교집에 담은 글은 내가 사사로이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그 글을 읽고 은혜를 체험하게 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나는 워낙 글과는 인연이 먼 사람으로, 신학교 문 앞에도 못 가 봤으며, 성경도 한 시간 이상 계속해서 읽어본 예가 없습니다. 어떤 분이 내 설교를 듣고, 얼마나 많이 공부했으면 저렇게 잘 알까 하는 호기심에서 우리 집에 찾아와서 내 방을 구경하고 간 일이 있는데, 내 책상 위에 놓인 책이라야 성경과 찬송가, 그리고 몇 권의 잡지책까지 합쳐서 모두 여남은 권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실토한 일이 있습니다. 나는 워낙 책을 읽지 않는 성미입니다. 나는 성경이나 가끔 들여다볼 뿐, 그 밖에 내가 읽은 책이라고는 10년 전에 본 ‘인간의 조건’이라는 일본 소설 한 권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