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들이 풀려 나가게 되어 있고, 올바로 들을 수 있으며, 따라서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모든 기독교인들은 입으로만 말세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어디서 추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성별 9월호에 우리 에덴성회에 대한 소개가 단편적으로 실린 기사 내용을 읽고 기성교회에 나가는 생면부지의 독자들로부터 격려의 편지가 날아오고, 일선에서 근무하는 어느 군목(軍牧)이 내 설교집 ‘에덴의 메아리’ 제1집을 읽고 찾아오는 등, 각처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내가 부탁하고 싶은 것은 신학자 할아버지라도 옳은 말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설교집에 담은 글은 내가 사사로이 지어낸 것이 아닙니다. 그 글을 읽고 은혜를 체험하게 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나는 워낙 글과는 인연이 먼 사람으로, 신학교 문 앞에도 못 가 봤으며, 성경도 한 시간 이상 계속해서 읽어본 예가 없습니다. 어떤 분이 내 설교를 듣고, 얼마나 많이 공부했으면 저렇게 잘 알까 하는 호기심에서 우리 집에 찾아와서 내 방을 구경하고 간 일이 있는데, 내 책상 위에 놓인 책이라야 성경과 찬송가, 그리고 몇 권의 잡지책까지 합쳐서 모두 여남은 권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실토한 일이 있습니다. 나는 워낙 책을 읽지 않는 성미입니다. 나는 성경이나 가끔 들여다볼 뿐, 그 밖에 내가 읽은 책이라고는 10년 전에 본 ‘인간의 조건’이라는 일본 소설 한 권 정도입니다.

22 에덴의 메아리2권
Chapter 1

이처럼 무식한 내가 이 단상에서 떠들어대는 것은 주께서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시며, 또 내 입을 주께서 기계로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슥14:8)는 말씀도 주께서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그것이 오늘날 해당되는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 방방곡곡에 기독교가 크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금세 교회가 새로 들어서고 교인들이 모여듭니다. 그러나 주님의 영광은 이런 겉모양에 의해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물질을 앞세우고 주의 이름을 팔아 인간이 영광을 누리는 폐단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이것도 주께서 실제로 나에게 그 광경을 보여 주시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스룹바벨이 여호와의 다림줄을 잡은 것처럼 튼튼한 은혜줄을 잡아야 합니다.(슥4:10) 할례를 받아야 여호와의 백성으로서 그 섭리 가운데 거하여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배운 베드로나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길이 열려 있다는 하늘의 새로운 법도를 알려면 불가불 바울의 입을 통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당대에 주님의 뜻을 전해 주는 종의 말을 듣기 전에는 주께서 움직이는 내막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식자(識者)들은 저마다 말세를 운운하지만, 그 참뜻을 똑바로 인식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것은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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