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되었습니다.

야곱의 외삼촌 라반에게는 두 딸이 있었습니다. 언니 레아는 시력이 부족하고 얼굴도 볼품이 없었으나, 동생 라헬은 얼굴이 아름다우므로 야곱은 7년 동안 외삼촌에게 봉사한 보수로서 라헬을 아내로 얻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런데 혼인한 다음날 보니 상대는 라헬이 아니라 그 언니 레아였으므로 야곱이 외삼촌에게 항의했더니, 풍습을 어기고 동생을 먼저 시집보낼 수 없다는 대답이었습니다.

야곱이 다시 외삼촌에게 봉사하기로 하고 라헬을 아내로 삼은 후로 언니 레아는 생과부나 다름없이 독수공방을 하게 되자, 여호와께서는 라헬이 잉태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라헬이 네 아들을 낳은 언니를 질투하여, 자기에게 아들을 낳게 해 주지 않으면 죽어 버리겠다고 남편 야곱에게 투정했습니다. 야곱은 그것이 여호와의 뜻이므로 자기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말하자, 라헬은 그제야 단념하고, 여종으로 있던 빌하를 남편 야곱의 첩으로 삼아 아들들을 낳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레아도 자기의 시녀 실바를 남편의 첩으로 삼아 아들들을 낳게 하였습니다.(창30:9) 이후에 레아가 다시 두 아들을 낳았고 라헬도 두 아들을 낳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12지파는 야곱의 본처 레아의 아들 여섯과 라헬의 두 아들, 그리고 첩들의 네 아들들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후 야곱의 몫으로 기르는 양떼와 외삼촌의 몫으로 기르는 양떼를 서로 갈라놓고 상대방의 몫을 침범하지 않는 증거로 세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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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무더기였습니다.(창31:45)

또한 여러분이 잘 아시는 모세의 10계명은 돌에 새겼습니다. 이때 여호와께서는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출24:12) 하고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럼 ‘친히 기록’했다는 것은, 여호와께서 문자 그대로 손수 쓰신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부리는 영’(히1:14)인 천사를 시켜서 쓰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세를 시내산에 불러 모세와 40일 동안 영적인 교류를 하는 가운데 10계명을 기록한 돌판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에게 금과 은, 그 밖의 여러 가지 보석을 예물로 바치라고 일렀습니다.(출25:1-7)

그러나 광야에서 모세의 인도를 받아온 이스라엘 민족들은 모세가 40일 동안이나 산에서 내려오지 않으므로 사고라도 당한 줄 알고, 금붙이를 모아 금송아지를 만들어 제물을 드리고 그 앞에 절을 하면서 신으로 섬기는 주책을 떨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 광경을 보시고 크게 노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멸하려고 하시자, 모세는 여호와에게 간구하였습니다.

“주의 백성에게 화(禍)를 내리지 마옵소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주를 가리켜 그들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나의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基業)이 되게 하리라.’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여호와께서는 뜻을 돌이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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