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않기로 하였습니다.(출32:12-14)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전히 방자하여 원수의 조롱거리가 되어 있으므로, 여호와의 지시대로 레위 자손들로 하여금 이스라엘 민족을 약 3천 명가량 죽여 여호와의 진노를 풀고, 다시 여호와께 간구하였습니다. “이제 저들의 죄를 용서하소서. 그렇지 않으면, 원하옵건대 생명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주소서!”(출32:25-33)

이것이 주의 종이요, 또한 이와 같이 백성들을 다스리는 것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자비하시면서도 인간이 범죄를 저지르면 가차 없이 엄한 형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지혜란 무엇일까요? 하나님을 아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누가 총명이 있어서 하나님의 사정을 알랴? … 의로움을 입은 자라야 아느니라.”(호14:9) 그런데 내가 주님을 알 뿐만 아니라, 한 걸음 나아가서 주께서 나를 알아 주셔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또 자기 힘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과 같이 깎아 만들라. 네가 깨뜨린바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출34:1) 이 말씀에서도 여호와께서 인간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원리의 하나를 엿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10계명을 써주신 돌판을 산 아래 던져서 깨어버렸습니다.(출32:19)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룩한 10계명을 선포하기에는 그들이 너무나 부정(不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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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이번에는 모세가 다시 시내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으로부터 10계명을 받게 되었는데, 모든 절차가 전번과는 판이하게 달라졌습니다. 즉 이전에는 여호와께서 천사를 시켜 손수 돌판을 깎아 만들게 했는데 이번에는 모세가 직접 돌판을 만들어야 했으며, 저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시내산 기슭으로 불렀으나 이번에는 아무도 얼씬 못하게 하고, 심지어 소나 양도 산에서 먹이지 못하게 하였던 것입니다.(출34:1-3)

처음에 실패하여 다시 시작할 때에는 이렇게 모든 여건이 어려워지고 한결 까다로워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내가 이와 같이 말씀을 들어 설명해 주니까 비로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감람나무 역사에서도 그렇다는 것을 이제 아실 겁니다.

하나님의 가장 큰 은사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감춰진 지혜, 즉 그 깊은 사정을 아는 것이고, 다음은 신을 구분지어 소탕하고 성령을 부어 주는 것이며, 병 고치는 것쯤은 나중 은사로, 이것은 마귀도 곧잘 흉내를 냅니다. 그러므로 주님도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눅10:20)고 말씀했습니다. 육보다도 언제나 영을 앞세우는 것이 기독교요, 그것이 또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2) 모세와 여호수아

여러분은 하나님을 섬기고 주님을 의지하는 가운데 남달리 많은 은총을 받아 왔으며, 또 현재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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