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큰 은혜 아래 불러주신 데는 반드시 뜻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를 받기만 하고 헛되이 쏟아 버리지 않도록 잘 간수해야 함은 물론, 자기를 불러 주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움직여야 합니다. 이것이 곧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럼 그 뜻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영광을 하나님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천국은 힘쓰는 자가 빼앗는다.”(마11:12)고 했습니다. 만일 은혜를 받고도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조용히 보고만 계시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징계를 내리십니다. 하나님을 무조건 자비롭게만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물론 징계에 앞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당신의 뜻에 따라 잘 움직이게끔 유도하십니다. 이 경우에 하나님께서 쓰시는 방법은 은혜입니다. 그러나 그 뜻에 따라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 결정권은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즉 그것은 우리의 ‘자유의사’에 달린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 발목을 매어 이끌거나 하시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뜻 가운데 움직이지 않는 백성들에게 징계를 내린 경우를 여러 군데 찾아볼 수 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 꼭대기에서 40일 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하나님과 교류하는 동안에 땅 위에 남아 있는 당신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며 법석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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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릴 때, 이미 하나님께서는 생각을 달리하셨던 것입니다. 즉 땅의 움직임에 따라 하늘에서 계획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은혜 받은 식구들은 이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이치를 모르면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지 못하며,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절을 하고 노래하며 춤을 추는 광경을 보시고, 모세에게 백성들이 극도로 부패하였으니 빨리 내려가라고 말씀했을 때, 모세는 설마 했으나(출32:7) 막상 현장을 목격하자 40주야를 고생하면서 하나님께서 받은 율법 판들을 깨뜨려 버린 것입니다.(출32:19) 여호와께서는 새로 돌판을 만들게 하여 다시 율법을 쓰신 다음, 모세를 시내산에서 내려 보낼 때 모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 감히 모세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였습니다.(출34:30) 그래서 모세는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습니까? 여호와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를 그만큼 갈라놓은 것입니다. 저들이 당신의 사람을 업신여겼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광야에서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시는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모세가 지팡이로 홍해를 갈라놓아 저들은 무난히 건너갔으며,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로 굶주림을 채우고, 불기둥으로 인도를 받았습니다. 그러한 저들이 이 모든 하나님의 은총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우상을 숭배하면서 멋대로 놀아났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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