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나지 못한 것을 못내 서운하게 생각하여 왔으나, 막상 임금이 되고 보니 몇 해가 못 되어 교만하기 시작하여, 외람되이 제사장 이외에는 드리지 못하게 된 제사까지도 지낼 정도였습니다.(삼상13:9) 이때 이미 선지자 사무엘은 사울에게,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을 경고하였습니다.(삼상13:9) 그러나 사울은 사무엘의 경고를 별로 귀담아 듣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일단 여호와께서 기름을 부어 들어 쓰신 사람을 함부로 제거하거나 교체하지 못하는 것이 하나님의 법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만간 사울도 제거될 운명에 놓여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그 후계자 다윗을 예비해 두었던 것입니다.
사울의 교만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블레셋 군대와 싸울 때 여호와의 도움으로 이스라엘이 승리를 거두었는데, 백성들이 전쟁에 지쳐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호와의 권능을 저버리고 억지로 하루 동안 금식령(禁食令)을 내렸습니다.(삼상14:24) 이때 사울 왕의 아들 요나단은 부왕(父王)이 백성들에게 이런 명령을 내리던 현장에 없어 직접 그 명령을 듣지 못하였으므로, 배가 고픈 김에 숲 속에서 꿀을 발견하여 지팡이 끝으로 찍어 먹으니 한결 기운이 나고 눈까지 더 밝아졌습니다. 이것을 보더라도 백성들이 주린 창자를 움켜가며 싸우게 한 사울 왕의 처사가 얼마나 부당한가를 알 수 있습니다.
요나단이 부왕의 명령을 어기고 꿀을 입에 댄 것을 보고, 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