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

막대기)와 그 앞에 달아 메어 던질 돌 다섯 개를 주머니에 넣고, 당대의 장사 골리앗과 겨루러 나갔습니다. 이 물매는 일찍이 다윗이 목동으로 있을 때 짐승을 쫓던 무기로 즐겨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누가 봐도 승부는 보나마나 빤하였습니다. 돌멩이 다섯 개로 갑옷과 투구로 전신을 감싸고 예리한 장검을 든 적장과 싸우겠다니,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이었겠습니까? 골리앗은 아이들 장난같이 생각되어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으며, 양측 군사들은 저 놈이 어떻게 나가떨어지나 하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장본인 다윗으로 말하면, 겁을 집어먹기는커녕 얼굴빛도 전혀 변하지 않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않음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에게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삼상17:47) 얼마나 당돌한 말입니까?

그러나 이러한 다윗의 큰 소리는 그대로 적중되었으니, 이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여호와께서 다윗의 조약돌을 통하여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전신을 갑옷과 투구로 감싼 골리앗의 이마에 주먹만 한 빈곳이 있었는데, 다윗이 던진 돌이 바로 이 구멍에 명중하여 골리앗은 그만 끽 소리도 못하고 쓰러져 즉사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울을 비롯하여 모든 군병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누구의 아들이냐 물었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라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 후부터 사울은

244 에덴의 메아리2권
Chapter 25

다윗을 극진히 아껴 자기 곁에 언제나 머물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베풀어지는가를 잘 알아야 합니다. 즉 하나님의 역사는 반드시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무찌르는 것입니다.

한편 사울에게는 후계자 요나단이라는 왕자가 있었는데, 다윗과 여간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로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의 생명’처럼 아끼는 것이었습니다. 요나단은 자기의 갑옷과 검을 다윗에게 주어 싸움터에 내보냈으며, 다윗은 번번이 큰 전과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사울 왕은 다윗을 장수로 삼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한번은 사울 왕이 다윗과 함께 블레셋 군을 무찌르고 돌아오는데, 이스라엘의 여러 성에서 여인들이 나와 춤추고 노래하며 한다는 소리가, “사울의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삼상18:7)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노래 소리를 들은 사울은, “그의 더 얻을 것이 나라밖에 무엇이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다윗을 경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울은 아직 다윗이 자기 후계자가 될 인물임을 전혀 모르고 있었으나, 다윗은 하나님의 신이 같이하므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사울을 가까이 하면서부터 그의 언동이며 궁중의 율례나 풍습 등을 눈여겨보아 두었습니다.

다윗은 날이 갈수록 명성이 높아가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사

에덴의 메아리2권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