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와 그 앞에 달아 메어 던질 돌 다섯 개를 주머니에 넣고, 당대의 장사 골리앗과 겨루러 나갔습니다. 이 물매는 일찍이 다윗이 목동으로 있을 때 짐승을 쫓던 무기로 즐겨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누가 봐도 승부는 보나마나 빤하였습니다. 돌멩이 다섯 개로 갑옷과 투구로 전신을 감싸고 예리한 장검을 든 적장과 싸우겠다니,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이었겠습니까? 골리앗은 아이들 장난같이 생각되어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으며, 양측 군사들은 저 놈이 어떻게 나가떨어지나 하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장본인 다윗으로 말하면, 겁을 집어먹기는커녕 얼굴빛도 전혀 변하지 않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않음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에게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삼상17:47) 얼마나 당돌한 말입니까?
그러나 이러한 다윗의 큰 소리는 그대로 적중되었으니, 이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여호와께서 다윗의 조약돌을 통하여 역사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전신을 갑옷과 투구로 감싼 골리앗의 이마에 주먹만 한 빈곳이 있었는데, 다윗이 던진 돌이 바로 이 구멍에 명중하여 골리앗은 그만 끽 소리도 못하고 쓰러져 즉사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울을 비롯하여 모든 군병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누구의 아들이냐 물었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라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 후부터 사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