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

항을 받게 마련입니다. 마귀는 물론 하나님의 권능을 당할 수는 없지만,(수8:18, 마10:28, 요12:31, 고전2:8, 요일4:4) 결코 만만치 않는 세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천하만국을 차지하고 있으며(마4:8) 공중 권세도 잡고 있는 것입니다.(엡2:2) 그리고 마귀의 모방 능력은 거의 여호와를 방불케 할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출애굽기 7장에 나와 있습니다. 즉 바로 앞에서 부린 술객(術客)들의 여러 가지 이적과 기사가 그것입니다.

그러므로 영의 문제에 어두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지어 최고의 지성인으로 자부하는 대학 교수들까지도, 진리와 비진리를 가리지 못하여 그릇된 교리에 현혹되어 쏠리는 것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에는 신흥 종교 문제 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탁명환 씨가 발표한 글을 책이나 신문지상을 통하여 읽은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거기 보면 약간의 영력(?)을 지니고 좀 색다른 언동을 한다고 해서 저마다 ‘내가 구세주’니, ‘정 도령’이니 하고 갖은 소리를 다 하여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뭐가 뭔지 분간할 수 없어 어리둥절할 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이 비진리가 날뛰고 진리가 오히려 맥을 못쓰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진리의 무정부 상태를 구분하여 그 진부를 가려내기는 간단합니다. 그들에게 무당이나 점쟁이를 데리고 가면 곧 알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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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

습니다. 만일 무당이나 점쟁이가 그들과 아무렇지 않게 상종할 수 있다면 이것은 같은 족속으로 보아 무방합니다. 그리고 이 손길이 그들을 안찰해 보아도 곧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은 여러분이 그동안의 산 경험을 통해 알고도 남음이 있을 터이니 더 설명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갖은 학대와 모략 속에서 출발하여 이만큼이라도 자라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앞길은 결코 평탄치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큰 태산준령이 가로놓여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등 뒤에는 주님이 계십니다. 우리가 기댈 데는 주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한편, 또 그럴수록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는 세력도 더욱 기승을 부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나는 저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의 경우를 잠깐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왕국의 큰 선지자로서, 이스라엘에 바알 신을 섬기게 한 아합 왕 앞에 나타나 여호와께 영광을 돌릴 것을 주장하다가 핍박을 당하여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궁지에 몰리게 되자 시내산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곳의 한 동굴에 있는데 갑자기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며 지진이 일어나더니(왕상19:11) 여호와께서 영음으로 엘리야를 불렀던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종이 몹시 상심해 있을 때 천지 이변이 생긴 한 예입니다마는, 이런 일은 오늘날이라고 해서 없으란 법이 없습니다. 여호와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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