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

28. 방언(方言)에 대하여

(1) 방언의 유래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후 노아 때까지 인간들은 한 마디로 말해서 미개인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대체로 움막이나 토굴에서 살면서 생식(生食)을 하며 연명하였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먹고 자고 애기를 낳는 정도로 한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격이 거칠며, 옳고 그른 것을 잘 분간하지 못하고, 사용하는 연장이라야 돌그릇 정도에 그쳤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단순하고 순박한 생활을 하던 그들도 하나님을 공경할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삼라만상이 신기하고 두렵기만 했습니다. 하늘에 별들이 반짝이거나 땅에서 꽃이 피어나는 것이 신기하고, 번개가 비치고 천둥이 울리는 것도 짐승의 습격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척 두려웠습니다. 그들은 인지가 발달되지 못한 만큼 자연으로부터 받는 위협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손발이 묶여 며칠씩 굶기가 일쑤요, 배탈이 나도 약 한 모금 마셔 볼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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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

그들은 이런 재앙들을 고스란히 당하는 수밖에 없었으며, 찾느니 하나님이었습니다. “하나님, 이 화를 좀 면케 해 주옵소서!” 하고 그들은 무릎을 꿇고 하나님에게 호소했던 것입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도 이런 단순한 동기에서 당신을 찾는 이들의 간구를 기특하게 여겨 가까이하시면서 보호해 주기도 했으나, 본격적으로 이들을 치리하여 당신의 뜻을 펴기 위해 역사할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여자를 좋아하여 죄악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자 하나님의 신이 이들을 외면하고,(창6:3) 하나님께서 땅 위에 사람을 지으심을 한탄하신 나머지 홍수로 사람들을 멸한 후에, 의로운 노아의 후손들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리하여 살아남은 노아와 그 일가족, 여덟 사람에게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었으니, ‘이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고기를 이들의 손에 붙인 것’이 곧 그것입니다.(창9:1-3) 이때부터 짐승들도 성미가 한결 유순해져서 전과 같이 사람을 위협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노아는 아들 셈과 함과 야벳, 이렇게 삼 형제를 낳았는데, 이들은 각각 황인종과 흑인종 및 백인종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즉 셈은 동양 사람의 조상이 되고, 함은 아프리카 사람, 그리고 야벳은 유럽 사람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함)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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