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

(2) 방언의 의미

하늘에서 하나님이 이 땅의 인간에게 이모저모로 역사하시는 것은, 전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요컨대 잃었던 에덴동산을 되찾기 위해서입니다. 구약시대에는 많은 선지자와 사사들을 들어 쓰시고, 그래도 여의치 않아 당신의 독생자까지 보내어 그런 끔찍한 희생의 제물을 드리게 하시고, 또 오늘날 이긴자에게 다른 보혜사 성령을 보내어 특별한 은총 가운데 역사하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든 하늘의 움직임은 앞에서 말씀드린 여호와의 크신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태초의 에덴동산에 마귀가 검은 마수(魔手)를 뻗쳐 아담과 하와를 꾀어낸 후로는 세상과 인간을 마귀가 차지하고(마4:9) 공중 권세까지 잡고는(엡2:2) 하늘문을 멋대로 닫아 버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귀도 이렇게 힘이 대단합니다. 다만 하나님은 능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내시지만, 마귀는 모방할 뿐 창조는 하지 못합니다. 이에 대한 해명은 출애굽기 7장 이하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지만, 우리는 산 체험을 통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마귀의 꼬임에 빠진 후, 인간들이 무지할 뿐만 아니라 날로 죄악에 크게 물들어 가므로 홍수로 멸하고, 의로운 노아의 자손으로 당신의 경륜을 이루는 일꾼을 삼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도 여호와를 멀리하므로(창11장 참조) 아브라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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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

믿음의 조상으로 삼고, 그 자손들에게 할례를 시켜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고, 이들이 지켜야 할 하늘의 법도를 주셨습니다. 이 백성이 이스라엘 민족이요, 이 법도가 모세의 율법입니다. 그러니까 여호와께서는 이 백성들만 유심히 살피시며 큰 은총 가운데 다스려 왔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민족, 곧 이방인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마귀가 시키는 대로 우상을 섬기며 여호와를 외면하고 살았던 것입니다.

여기서 어떤 분은, 그건 하나님께서 너무나 편파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된 경위를 안다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일부러 그런 차별을 두신 것이 아니라,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선민(選民)을 내세워 특별한 은총 가운데 당신의 군병을 키우려 해도 일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드디어 주님은, “내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21:48)고 말씀하였습니다. 이것은 주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을 보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에 얼마나 애로가 많은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가로막는 악의 세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여호와의 움직임을 이해하려면 언제나 그 대적 마귀의 존재를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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