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

때 그는 비로소 완전히 은혜의 사슬에 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에게 성령을 부어 줄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참된 의미의 주의 종이란 성령을 양떼들에게 부어 줄 수 있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겨우 자기 하나에게만 성령이 떠나지 않고 언제나 담겨 있는 정도로는 남에게 부어 줄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이 섣불리 성령을 부어준답시고 남에게 안찰이라도 하게 되면 상대방의 악령이 덮쳐 씌우기가 일쑤입니다.(행19:11-16 참조)

(4) 방언의 폐지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면서 잘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땅 위에 사는 인간들에게 역사하실 때 언제나 그 세대의 조류를 타고 세상의 여건에 따라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마귀라는 강적이 있으므로,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1차와 2차 또는 3차와 4차 등의 예정 가운데, 1차에서 여의치 않으면 이를 거울삼아 2차에서 보완해 나가고, 3차, 4차에서 더욱 충실을 기하여 당신의 마지막 뜻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호와의 6천 년 역사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모든 일을 한꺼번에 후딱 해치우지 않으며, 또 해치울 수도 없습니다. 적대 세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신 후에, 약 2천 년 동안에 걸쳐 이 땅에 수많은 당신의 사람을 보내어 역사하시다가, 독생자까지 보내어 십자가를 지게 하신 후, 오늘날 또 다른 보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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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

성령을 보내어 역사하고 계십니다. 또한 이방인에게도 하늘의 새로운 법도를 전하기 위해 방언의 은사까지 아울러 약속하였는데(막16:17) 그것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께서 부활하신 후에 120명의 문도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십자가에 처참하게 달려서 돌아가신 주님을 추도하여 열심히 통성기도를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방 안에 강한 바람이 일더니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보이면서 성령을 받아 방언도 하게 되었습니다.(행2:1-4) 이것은 실로 창세 이후 인간이 처음으로 직접 받은 가장 복된 은혜 체험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귀한 은혜는 당시에 살고 있던 수천만의 백성들이 다 받은 것이 아니라, 겨우 120명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즉 이들로 하여금 하늘의 큰 섭리를 깨닫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 방언의 은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도 성령을 충만히 받은 자를 택하여 이들의 입을 전도의 나팔로 삼고 하나님의 새로운 법도를 널리 이방인에게까지 전하게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과 그 밖의 문도들은 방언의 은사로 뭇사람들에게 성령이 임한 증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이 방언을 알아듣는다고 해서 곧 구원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방언은 하나님의 능력의 표시이지, 구원의 은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방언을 알아듣기만 하고 예수를 믿지 않으면 결코 구원의 길에 이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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