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고난의 도(道)
믿음은 하늘의 선물이므로 위에서 주셔야 받을 수 있지만, 장본인이 이를 마다하면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으므로 하늘에서 주시는 믿음을 받아들일 수도 있고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평양감사도 하기 싫으면 그만이다.’는 속담 그대로, 믿음이 우리에게 목숨보다 더 소중하다고 하더라도 자기가 싫다는 데야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전도할 때 가끔 벽에 부딪치게 마련입니다.
하긴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릴 때에도,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는 주님의 말씀 그대로, 우리의 모든 위신이나 자존심 따위는 초개(草芥)같이 버리고 순수한 동심(童心)으로 돌아가서, 빈손 들고 간절히 하나님을 사모하는 심정으로 경건하게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마음을 고스란히 마귀에게 빼앗기고, 오만가지 잡생각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입술로만 주님을 골백번 찾은들 가슴이 냉랭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일수록 은혜 투정은 남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