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이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만들어 숭배했을 때 여호와의 진노가 어떻게 내렸는지 살펴봅시다. 여호와께서는 하늘에서 이 광경을 목격하시고, 시내산 꼭대기에 있는 모세에게 “네 백성들이 저 모양이니 내려가 보라.”고 지시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산에서 내려와 보니 기가 찼습니다. 모세는 실망하였습니다.

모세는 이렇게 실망이 앞서자 마음이 차츰 약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호와에게 노여움을 풀고 백성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여호와의 답변은 이러하였습니다.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 버리리라.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使者)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報應)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출32:33-34)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천사가 앞서 가서 인도해 줄 터이니 낙심 말고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땅으로 인도하라고 당부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적당한 때에 책벌을 내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의 징계가 내릴 것을 미리 모세에게 알렸던 것입니다.

이어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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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이것은 모세를 따르던 이스라엘 백성들로서는 참으로 큰 낭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천사는 가지만 나는 안 간다,’ 즉 천사를 앞세워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며, 따라서 만나도 여전히 내려 주겠지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아주 버리면 누구보다도 하나님 자신에게 불명예스러운 일이므로 천사만 보내신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과 함께 하지 않는 것은 함께 해 봤자 당신의 경륜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저들의 2세가 여호수아의 인도 하에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여호와께서 움직이는 태도에는 옛날과 변함이 없습니다.

주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는 것은 당신에게 영광을 돌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당신에게 신령한 제사를 드리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주님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은혜는 와도 주님이 외면하기 때문에 새로운 지시를 내리지 않습니다. 주님은 살아서 항상 우리와 이와 같은 관계를 맺고 움직이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주님은 있으나 마나 합니다. 즉 주님은 2,000년 전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과거의 인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것은 선지자와 성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세가 아무리 위대해도 오늘날 모세가 이 세대에 살아서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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