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랴를 닮지 않고 선지자 엘리야와 비슷하고, 엘리야처럼 광야에서 허리에 가죽 띠를 두르고 살았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여호와의 권능을 인정할진대, 처녀인 마리아의 몸에서 주님이 태어난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제한된 능력을 척도로 삼기 때문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마리아도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1:31)고 말했을 때 깜짝 놀라, “내가 남자라고는 손도 잡아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하고 반문하였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눅1:35)

그렇습니다. 이런 일은 인간의 제한된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능력으로 성령이 임하여 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경우에 여호와께서 당신의 권능으로 마리아에게 씨를 허용하시면 잉태가 가능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은 육신에 변화를 일으키는 작용도 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물리적인 현상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성령은 “바람이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요3:8) 이것은 핵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과 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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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니다. 인간의 눈은 제한되어 일정한 거리 이상은 볼 수 없습니다. 제비가 엄연히 백 리 밖에서 날아다니고 있지만 우리는 보지 못합니다. 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바 사이클이 높아질수록 듣지 못합니다. 냄새도 그렇습니다. 냄새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코로 맡을 수 있으므로 그 존재를 알게 됩니다.

하나님의 성령도 이치는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육신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예컨대 우리가 성령을 받으면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변화하며, 그 밖에 여러 가지 희한한 능력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하늘나라와 이 땅은 모든 여건이 아주 다릅니다. 먼저 지구와 달을 비교해 봅시다. 사람이 달나라로 가려면 우주복이라는 특별한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달나라로 가면 사람은 공기가 없어 숨을 못 쉬고 너무나 추워서 얼어 죽을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늘의 세계는 땅의 세계와 모든 여건이 다르므로, 그곳에 가려면 홀연히 변하여 썩을 육체가 썩지 아니할 영체로 바뀌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세계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지만 환경이 지구와 다르기 때문에 그곳에 적응하는 존재가 돼야 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은 그곳에 갈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하늘에서 땅에 오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이 지구에서 살 수 있는 여건을 갖추려면 육신을 입어야 합니다. 주께서 마리아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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