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했지만, 그 동기는 거의가 육적인 타산에 있었으며, 끝까지 주님을 따른 무리는 5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고전15:6) 그나마 주께서 세상을 떠난 후에는 거의 다 흩어져 버렸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부활하신 후에 보낸 성령을 힘입어 하루에 3천 명을 회개시킨 베드로의 경우와 비교하면 너무나 큰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승리하신 보혈의 권능이 얼마나 위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에 대한 예언 중에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말씀이 이사야서에 나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는 말씀입니다. 임마누엘이라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뜻으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주님은 하나님의 영이 처녀 마리아와 함께 하여 태어난 하나님의 아들로서, 그 뜻을 따르는 자들도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함께 거하게 되는 그런 존재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가서에 보면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미5:2) 즉 베들레헴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이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메시아가 오면 나라를 로마의 압박에서 건져 내어 통치하는 임금이 될 줄로 생각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메시아는 왕은 왕이지만, 그가 다스리는 나라는 이 땅이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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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다음에 주님에 대하여 예언한 대목을 한 가지만 더 들어보겠습니다. 호세아서에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어렸을 때에 내가 사랑하여 내 아들을 애굽에서 불러내었거늘.”(호11:1-2) 이것은 주님이 어릴 때 애굽에 갔다가 돌아올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이상 주님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예언의 말씀을 요약해 보면, 주께서 처녀의 몸에서 베들레헴에 태어나며, 애굽에 가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예언이 그대로 들어맞아야 비로소 메시아라는 것이 입증되며,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메시아라고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뜻이 올바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불가불 이 예언의 말씀이 짝이 맞아떨어지도록 하늘에서 움직여 주셔야 합니다.

하늘에서 먼저 하실 일은 하나님의 영으로 잉태할 만한 처녀를 물색하는 것입니다. 이 처녀는 할례를 받은 하나님의 백성, 곧 다른 피가 섞이지 않은 이스라엘 민족의 딸이라야 하며, 정결하고 믿음이 독실해야함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메시아임을 증거해 주는 길 예비자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므로 이 점도 아울러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말4:5)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가브리엘 천사장을 보내어 적당한 사람을 물색하도록 하였습니다.(눅1:9) 여기서 주님의 길 예비자의 어머니로 택함을 받은 것은 하나님을 가까이 섬기는 제사장 사가랴의 아내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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