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이었던 것입니다.
하늘에서는 이와 같이 충분한 노자를 마련해 준 다음에, 유대 땅에 또 한사람의 왕이 났다는 말을 동방 박사들로부터 전해들은 헤롯왕으로 하여금 나라 안에 있는 두 살 아래 사내아이를 모조리 잡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게 하고 나서, 요셉에게 천사가 현몽하여 애굽으로 피신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이때 만일 요셉이 본래 순진한 사람이 못되어 이 꿈을 인간의 머리로 풀어서 달리 해석한다면 이 역시 하나님의 일이 수포로 돌아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셉이라는 인간의 성품도 천사가 다 살펴서 택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 지상에 분주히 움직일 때에 사는 백성들은 복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말라기 선지 때부터 세례 요한 때까지 430년 동안, 하늘에서 선지자를 보내지 않고 하늘문을 닫아버린 시대에 사는 백성들은 여간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지상에서 아무리 목이 터지도록 하나님을 불러도 하늘에 상달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는 하늘에서 지상의 일에 대하여 관여할 필요가 없게 되므로 시종 침묵을 지키게 마련입니다. “하나님이 가까이 있을 때 찾으라.”(사55:6)는 말씀은 이를 가리키는 것이며, 하나님이 종으로 부리는 선지자를 만나는 것이 복이 있는 소치가 여기 있습니다.
(2) 말씀대로 움직인 주님
주님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사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무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