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글로 삽입해 놓았으므로, 주님은 그것이 당신에 대한 말씀인 줄 알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전체의 내막을 알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것은 여호와께서 마귀에게 알리지 않기 위해 짐짓 숨겨 놓은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한 선지자에게 주께서 언제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움직이다가 어떻게 죽는다는 이야기를 죽 들려줘 한 눈으로 누구나 환히 알아보게 했다면 마귀가 미리 다 알아차리고 훼방을 할 것은 빤한 노릇입니다.

주께서는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셔서 하실 계획이 이와 같이 미리 꽉 짜여 있었으므로, 그대로 움직여야할 성서적인 인물이라 그 예언들을 순서에 따라 착착 이루어 나갔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한 가지 예언을 이루면 또 다음의 예언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고, 이 예언을 이루면 또 다음 예언이 기다리고 있어서 예정된 계획을 다 이루신 것입니다. 주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었다.”는 말씀은 이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요19:30)

성경에는 주께서 어떻게 당하리라는 것도 일일이 세밀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빌라도와 대제사장의 심문에 아무 대꾸도 하시지 않는 것도(마26:63, 27:13) 입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다.”(사53:7)는 말씀을 이루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와 같이 주께서는 당신에 대한 모든 예언의 말씀을 그대로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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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

기 위해 참아야 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아버지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입니다.

시편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가 쓸개를 나의 식물(食物)로 주며, 갈할 때에 초로 마시웠사오니.”(시69:21) 이 다윗의 예언도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요19:29) 그리고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 매달려 두 발과 두 손에 쇠못이 박힐 것은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시22:16)라는 말씀 그대로이며, 심지어 주님의 겉옷을 나눠 갖고 속옷을 제비뽑아 가진다는 것도 성경 말씀 그대로입니다.(시22:18) 또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라는 십자가상의 마지막 말씀도, 시편(22:1)에 당신에 대하여 기록된 말씀을 읊조린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애원이 아니며 불평은 더구나 아닙니다.

이리하여 주께서 미리 짜인 계획대로 십자가를 지시고 운명하자 마귀는 자기가 승리한 줄 알고 기뻐 날뛰었지만, 그것은 천만의 말씀이요, 그 주님의 피로 죄인을 다시 살리는 여호와의 거룩한 경륜을 이루신 것이었습니다. 일찍이 여호와께서 수많은 선지자의 입을 통하여 조심스럽게 단편적으로 예언하도록 한 말씀들은 오직 주께서 십자가 위에서 숨을 거두는 이 순간을 위해서였습니다. 하늘에서는 천군 천사가 승리의 나팔을 우렁차게 불었습니다. 그 보혈은 2천 년이 지나 오늘날 이 단상을 통하여 여러분과 직결되어 있는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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