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앞으로 되어질 일에 대하여 많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어제의 해석보다는 내일의 전망에 대하여 주께서 보여주신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내가 무슨 재주로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날 하늘에서 이 세대에 필요한 새로운 섭리를 베풀고 계시는 것입니다.

열여섯 살에 하나님을 알게 된 나는 석 달이 지나 성령의 불을 받고, 영광 중에 주님이 강림하신 광경을 본 후로, 영육 간에 이상한 변화를 느껴 오다가, 21세 때부터 주와 항시 교류하는 가운데 내가 할 사명이 무엇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나를 거센 비바람과 진창 속에 던져 연단하실 때 나는 눈물 뿌려 주께 간구하면서 가시밭길을 헤쳐 왔습니다. 시일이 지나갈수록 주의 섭리는 크게 나타났으나, 나는 혹시 마귀가 틈탈까봐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않고 혼자 간수해 오다가, 막상 73년에 정식으로 나가 외치라는 주의 지시를 받고 몇 안 되는 사람들을 모아 시작하였습니다. 이 역사가 이루 다 형언할 수 없는 역경 속에서 오늘날 이만큼이라도 자란 것은 오직 주님의 은총입니다. 우리는 다만 하늘에서 내리는 지시를 땅에서 그대로 준행해 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우리의 움직임이 합당치 못해 주의 눈 밖에 나는 일입니다. 이것은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 가운데 움직이는 양떼들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모세를 따르던 이스라엘 백성의 전철(前轍)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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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

한 바울을 괴롭힌 자들의 어리석은 짓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베드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드로가 회개하라고 외칠 때 제사장을 비롯하여 당대에 내로라하는 자들은 다 손가락질을 하고 돌아섰던 것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들의 눈에는 성령을 충만히 받은 베드로도 한갓 무지한 뱃사공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주의 기름부음을 받지 않으면 그 깊은 내막을 드러내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고전2:10) 또 주의 일도 그렇습니다. 알고 깨닫고 결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수제자(首弟子)로서, 주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임을 알고도 남았으나, 위급해지자 세 번이나 주님을 모른다고 잡아뗐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은 후에는 목숨을 내걸고 주님을 증거하였던 것입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고 남들에게 부어준 베드로의 손길이 소중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 성령을 받으려고 혼자 아무리 몸부림치며 애써도 좀처럼 되지 않던 사람의 몸에 그의 손길이 한번 닿기만 하면 즉시 성령을 받게 마련입니다.

성령을 받은 사람은 이것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강한 성령은 주께서 당신의 종을 통해 부어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고넬료는 하나님을 몹시 공경하는 사람이지만 베드로를 통해서 성령을 받았던 것입니다.(행8:17) 바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행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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