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오늘날 이 사람을 통해 놀라운 성령의 은총이 여러 모로 베풀어지는 것은 여러분이 다 잘 아는 사실입니다. 여러분, 썩은 시체를 놓고 한국 땅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다 모여 철야기도를 해보십시오. 그 시체가 변하나. 이것은 사도시대 이후 근 2,000년이 지나 비로소 베풀어지는 성령의 역사이며, 그 위력에 있어서 당시보다 몇 갑절 더 강하게 내리고 있습니다. 이 엄연한 사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 무엇 때문에 오늘날 이 땅에서 이런 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겠습니까? 이것은 단지 주님께서 살아 움직이시는 증거를 보여 기독교를 부흥시키기 위해 자극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이 은총 가운데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을 신령한 말씀으로 다듬어 세우고 성령으로 씻어 하늘의 군대로 삼기 위해서입니다.(계19:14) 다시 말하면, 여러분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게 하여 멜기세덱의 반열에 세우려는 주의 섭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계19:8, 20:4)

에덴성회는 바로 이런 하나님의 은총이 깃든 곳이요, 우리가 따로 제단을 마련하여 예배를 드리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여느 교회보다 좀 은혜롭다거나, 성경을 잘 소개하는 정도에 그친다면 에덴성회도 하나의 교파를 형성한 신흥 종교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태여 우리가 호주머니를 털어 남의 손가락질까지 받아가면서 따로 교회를 세울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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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하나의 당을 짓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하나님의 형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 역사는 지금 초창기라 이렇게 조촐한 가운데 조용히 주의 일을 해 나가고 있지만, 조금만 시일이 흐르면 달라지게 되어있습니다. 지금은 새벽 제단도 쌓지 못하고 겨우 한 주일에 한 번 한데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정도에 지나지 않으므로 조용할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땅에서 움직이는 데 따라 하늘에서 주시는 것이 다르게 마련입니다. 먼저 이 은총 가운데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의 책임이 무겁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책임이란, 다름이 아니라, 주님의 뜻을 잘 받들어 이 귀한 하늘의 도를 전하는 것입니다.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을 건지려는 심정으로 전도에 힘써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이는 숫자만 늘여서 흥청거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양(量)보다도 질(質)을 보십니다. 요컨대 땅에서 의로운 수가 얼마나 이루어지느냐가 문제입니다. 여러분은 천국을 빼앗는 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동대문 에덴성회 개회식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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