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습니다. 나는 앞으로 성경을 통하여 이 여호와의 비밀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시편에 보면, “내 백성이여, 내 교훈을 들으며 내 입의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내가 입을 열고 비유를 베풀어서 옛 비밀한 말을 발표하리니,”라고 하였습니다.(시78:1-2) 여호와의 경륜이 기록되어 있는 성경이 알기 어렵고 해석이 구구하여 여러 교파로 갈리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만일 곧이곧대로 표현하면 곧 마귀가 알아차리게 되므로 일정한 기간 말씀을 감춰 두었다가 적당한 때에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통하여 터뜨리게 되어 있는데, 신학자들이 각자 자기 머리로 해석을 내리므로 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성경에 비유로 기록된 비밀은 때가 되면 여호와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과 마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성령과 악령이 서로 겨루고 있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 양자는 인간을 사이에 두고 서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합니다. 여호와를 공경하고 주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마음속에서 기쁨이 솟아나지 못하고, 때로는 세상일에 얽매어 번거로움을 느끼며 마음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동요를 일으키는 것은 인간이 이 양자의 중간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호라, 나는 괴로운 사람이로다.”라는 바울의 탄식이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성령으로 역사하여 우리를 당신의 품으로 이끌어 가면 마귀는 이를 훼방하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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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귀의 공작은 성령의 역사가 클수록 치열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번민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예수를 모르고 사는 사람은 세상일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신앙 문제로 말미암은 괴로움은 모르고 살아갑니다. 이들은 아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마귀의 편에 완전히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주의 편에 굳건히 서서 마귀가 아무리 건드려도 끄떡없게 되면 그때에는 신앙적인 고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주의 은혜 사슬 되어 나를 주께 맵소서.”하는 찬송대로 이루어졌을 때가 그렇고, 바울이 말한 “나를 본받으라.”는 경지가 그렇습니다.

믿음은 ‘하늘의 선물’이라, 우리가 아무리 바동거려도 우리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 있으면 사랑이 절로 우러나 악한 일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에 욕심, 교만, 시기, 미움 등등이 꿈틀거린다는 것은 아직 믿음 가운데 온전히 서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이 모든 원치 않는 죄의 찌꺼기들은 은혜를 받아 씻어야 합니다.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다.”(히9:22)는 말씀 그대로, 우리는 주의 피로 죄를 씻어야 합니다. 주의 피는 우리에게 성령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죄를 씻는 종교입니다. 따라서 죄를 짓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죄를 씻는 것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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