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인간은 객지 생활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세상에는 기른 정도 낳은 정 못지않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은 그 중간에서 낳은 부모도 괄시 못하고 기른 부모도 등질 수 없는 입장에 서게 되는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처지에 있습니다. 즉 우리는 넓은 의미에서 하나님과 마귀의 사이에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동시에 마귀의 세상을 저버릴 수 없는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하나님은 당신의 편으로 우리를 이끌려고 하시고, 마귀는 자기편으로 우리를 잡아두려고 합니다.
물론 우리의 갈 길은 뻔합니다. 마귀가 지배하는 타향살이를 청산하고 본래의 고향을 찾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말이 쉽지, 실천에 옮기려면 결코 간단치 않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우리가 고향으로 찾아가게끔 인도하는 방법을 정하였는데, 이것이 곧 룰(규례)입니다. 이 룰은 이와 같이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이것이 곧 예정이며, 이 예정에 따라 여호와께서는 움직이십니다.
그런데 이런 룰은 하나님만 정하는 것이 아니라, 마귀도 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을 하나님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천사나 선지자와 사사 및 성도에게 마귀와 싸울 권세를 주듯이, 마귀도 짐승과 적그리스도나 거짓 선지자, 심지어 술객들에게도 하나님과 대적할 권세를 주어 싸우게 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