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활을 갖고 있다는 것은 마지막 전쟁, 곧 성령과 악령의 싸움을 예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흰 말에 탄 이는 활과 면류관을 받았다고 하였다. 주님이 하나님으로부터 면류관을 받은 것이다. 이 면류관은 두 번째 전쟁에서 주님이 이겼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인을 뗄 수 있는 것도 주께서 승리하셨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주께서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한다.”고 하였다. 이기려고 한다는 것은 이길 마련을 한다, 즉 싸움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다는 뜻이다.

이 첫째 인을 뗄 때의 광경은 주님의 모습이 겹쳐 있다. 즉, 인을 떼시는 주님과 흰 말을 타고 ‘이기고 이기려는’ 주님이 그것이다. 인을 뗄 때의 주님은 이 세상에서 승리하신 후의 주님이시고, ‘이기고 또 이기려고 하는’ 주님은 다시 전쟁을 해야 하는 주님을 말한다. 전쟁에 대해서는 앞으로 상세히 설명하려고 한다.

둘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둘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더니, 이에 붉은 다른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和平)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6:3-4)

다음은 주께서 둘째 인을 뗄 때의 광경으로, 첫째 인을 뗄 때와는 판이하다. 즉, 둘째 생물과 붉은 말이 나타나며, 그 하는 일도 전혀 다르다. 둘째 생물은 송아지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계4:7) ‘붉은 말’을 요한에게 보여주었다. 이 붉은 말의 움직임은 전쟁, 곧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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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전쟁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 “마귀를 대적하라. 그러면 마귀가 피하리라.”(약4:7)고 말한 마귀와의 싸움을 말한다. 구약 시대의 싸움(사3:1, 대하20:15, 신4:34)이 첫째 싸움이고,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딤후4:7) 하는 싸움이 곧 이 두 번째 싸움이며, 천년왕국이 지나 무저갱의 마귀를 다 끌어내어 싸우는 아마겟돈 전쟁(계16:16)이 곧 세 번째 싸움이다. 이 붉은 말을 탄 자는 천사이며, 성경에도 “천사들을 부리는 영”(히1:14)이라고 하고, 미가엘 천사가 여호와를 도왔다고 하였다.(단10:13) 하나님의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환란을 일으켜 큰칼을 휘둘러 대는 바람에 대살육전이 일어난다.

마태복음에는 이 환란에 대하여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끝은 아직 아니니라.”(마24:6)고 했다.

셋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들으니, 셋째 생물이 말하되, “오라.” 하기로 내가 보니 검은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가 저울을 가졌더라. 내가 네 생물 사이로서 나는 듯 하는 음성을 들으니, 가로되 “한 데나리온에 밀 한 되요, 한 데나리온에 보리 석 되로다. 또 감람유와 포도주는 해치지 말라.” 하더라.(6:5-6)

셋째 인을 뗄 때에는 셋째 생물, 즉 사람의 형상을 한 생물이 나타나며, 검은 말을 보여주었다. 검은 말은 흰 말과는 정반대로 어둠과 죄악을 상징하며, “흑암에 앉은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사9:2)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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