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환란)을 막고 있는 것이다.

그때 하나님의 인(印)을 가진 한 천사가 나타나 하나님의 종들, 즉 빛의 아들들의 이마에 인을 칠 때까지 바람이 불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한다. 여기서 ‘인’이란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거하는 빛의 아들임을 인정하는 기름 부음을 가리키며, ‘해 돋는 데서 올라온 천사’는 하나님께서 부리는 영으로, 성령을 부어주는 자를 도와 함께 인치는 역사를 한다.(마18:10, 행12:15 참조) 그러므로 성령을 부어주고 인을 치는 자가 나타나야만 이 천사도 해 돋는 데서 올라오게 된다. 그래서 이 천사가 ‘우리가’라고 한 것이다.

내가 인 맞은 자의 수를 들으니,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중에서, 인 맞은 자들이 십사만 사천이니, 유다 지파 중에 인 맞은 자가 일만 이천이요, 르우벤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갓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아셀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납달리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므낫세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시므온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레위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잇사갈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스불론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요셉 지파 중에 일만 이천이요, 베냐민 지파 중에 인 맞은 자가 일만 이천이라.(7:4-8)

여기 마지막 때 영적 이스라엘, 곧 천년세계의 왕 노릇할 의로운 자의 수를 각 지파별로 열거하고 있다. 여기에는 주의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인하여 목 베임을 당한 순교자의 수가 들어 있는데, 그 나머지 수를 이긴자가 성령을 부어 깨끗하게 씻어서 세우게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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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7

있다.(계3:12 참조)

여기 보면, 야곱을 통하여 일찍이 이루어진 육적 이스라엘의 12지파 가운데서 단 지파가, 이긴자를 통하여 이루어질 영적 이스라엘의 지파에서 빠지고, 그 대신 보통 요셉 지파에 포함되는 므낫세 지파가 새로 등장하는데, 여기 나오는 12지파는 구약 시대의 육적인 12지파와 다르다. 그러니까 육적인 야곱이 육적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이루는 것처럼, 영적인 야곱, 즉 이긴자는 영적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이루어 소위 멜기세덱의 반차에 참여하는 제사장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그 숫자가 도합 14만 4천이다. 그럼 어찌하여 단지파가 여기서는 빠지고 므낫세 지파로 대치되었는가?

성경에 보면 이 지파의 명칭에 약간의 변동이 있다. 즉, 창세기 49장에 나오는 12지파는 야곱의 열두 아들을 중심으로 된 것이며, 민수기 13장에 기록된 12지파는 모세 때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두령이다. 레위 지파는 제사장의 직분을 맡는 지파이므로 전쟁에서 제외되고, 요셉 지파 대신 두 아들인 므낫세와 에브라임이 포함되었다. 그 결과 요셉이 빠지고, 그의 아들들의 이름이 들어가게 되어, 실제는 13지파가 형성된 셈이다.

그런데 계시록 7장의 12지파는 13지파로 형성되어서는 안 되므로, 불가불한 지파를 없애야 하며, 여기서 가장 약한 단 지파가 제외되었다. 그리고 에브라임 지파 대신 요셉 지파의 칭호가 사용되었는데, 에브라임은 요셉의 차남이므로 내용적으로는 별로 차이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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