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9. 재앙과 환란(2)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또 황충(蝗蟲)이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저희가 땅에 있는 전갈(全蝎)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9:1-3)

8장의 계속으로 이 장에는 천사가 다섯째와 여섯째 나팔을 불었을 때의 광경이다. 하늘에서 떨어진 ‘별’은 빛의 천사를 뜻하는 영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있으며, 그가 무저갱(음부)의 열쇠를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무저갱을 열 수도 있고 닫을 수도 있다.

그가 무저갱을 여니 연기가 솟아오르고 황충, 곧 메뚜기가 땅 위에 나와 ‘전갈의 권세’를 받았다고 하였다. 여기서 무저갱은 물론 마귀를 가두는 세계를 가리키며, 메뚜기는 구약에서 파괴의 상징으로 표현되어 있다. 요엘서 1장과 2장에, 이에 대하여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 보면 메뚜기들은 포도원을 해치고 나무껍질을 벗겨

120 계시록강해
Chapter 9

버리는 등, 그 횡포가 상당히 심하다. 이 계시록에 기록된 메뚜기도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강한 마력(魔力)을 갖고 있다.

그리하여 이 메뚜기가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를 잡았다고 하였는데, 이 ‘전갈’은 파괴력이 강한 현대 무기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악령의 세력이 현대의 무기를 장악하고 있다는 말이다.

저희에게 이르시되, “땅의 풀이나 푸른 것이나, 각종 수목(樹木)은 해하지 말고, 오직 이마에 하나님의 인 맞지 아니한 사람들만 해하라.” 하시더라. 그러나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시고, 다섯 달 동안 괴롭게만 하게 하시는데, 그 괴롭게 하는 것이 전갈이 사람을 쏠 때에 괴롭게 함과 같더라.(9:4-5)

무저갱 속에서 올라온 악의 세력에게 이르되, 산천초목(山川草木)은 해치지 말고 이마에 하나님의 군병임을 의미하는 성령의 인침을 받지 못한 자들만 해치라고 하였다. 다만 그들을 죽이지는 못하게 하고, ‘다섯 달’ 동안 몹시 괴롭히는 것이다. 여기 ‘다섯 달’은 메뚜기의 활동 기간이며,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그날에는 사람들이 죽기를 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죽고 싶으나 죽음이 저희를 피하리로다. 황충들의 모양은 전쟁을 위하여 예비한 말들 같고, 그 머리에 금 같은 면류관 비슷한 것을 썼으며, 그 얼굴은 사람의 얼굴 같고, 또 여자의 머리털 같은 머리털이 있고, 그 이는 사자(獅子)의 이 같으며, 또 철흉갑(鐵胸甲) 같은 흉갑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차(兵車)와 많은 말들이 전장으로 달려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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