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다.”(겔1:28)고 하였다. 또한 그 천사의 얼굴은 해와 같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주님의 얼굴을 방불케 한다. 즉, 주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높은 산에 올라갔을 때 “그 얼굴이 햇빛같이 빛났다.”(마17:2)고 하였으며, 그 발은 불기둥 같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 천사의 손에 ‘작은 책’이 들려 있다. 이 책은 계시록 5장에 나오는,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들린 일곱 인으로 봉한 책과는 경우가 다르다. 그때에는 책이 봉해져 있으므로 누가 그 인을 뗄까 하고 걱정했으나, 지금의 책은 펼쳐진 것이다. 펼쳐 있다는 것은 볼 수 있는 것, 즉 실행할 때가 가까움을 의미한다. 그리고 ‘작은 책’이라고 말한 것은, 그 천사의 손에 펴놓은 책의 내용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거기에는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비밀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내용은 많지 않다.
그 오른발은 바다를 밟고, 왼발은 땅을 밟고, 사자(獅子)의 부르짖는 것같이 큰소리로 외치니, 외칠 때에 일곱 우레가 그 소리를 발하더라. 일곱 우레가 발할 때에 내가 기록하려고 하다가 곧 들으니, 하늘에서 소리 나서 말하기를, “일곱 우레(雨雷)가 발한 것을 인봉(印封)하고 기록하지 말라.” 하더라.(10:3-4)
천사의 발이 땅과 바다를 지배할 권세를 갖고, 사자가 부르짖는 듯한 큰소리로 외치니까 ‘일곱 우레’가 울리는 소리가 났다. 땅과 바다, 즉 이 천사는 땅의 네 임금과 바다의 네 바람을 지배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