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 우렛소리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시편에 보면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발하니”(시29:3)라고 기록되어 있다.
요한은 이 천사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 내용을 기록하려고 했으나, 하늘에서 그것을 인봉하고 기록하지 말라는 음성이 들려왔다. 왜 기록하지 말고 인봉해 두라고 했을까? 그것은 요한 및 그 시대와 관계가 없는, 마지막 때에 일어날 하나님의 감춰진 비밀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귀를 멸할 하나님의 비책으로, 그 일을 시행할 당사자가 아니면 알려 주실 수 없는 내용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터뜨릴 자를 따로 예정하시고, 감추어 둔 당신의 경륜에 대하여는 다니엘에게도 인봉해 두라고 말한 적이 있다.(단12:9) 또한 이 비밀은 마태복음에, “그날과 그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마24:36)는 하나님의 비밀이기도 하다.
요한이 천사로부터 받은 이 계시는, 받기만 하고 타인에게 전할 필요가 없을 뿐더러, 전해서는 안 되는 성질의 것이었다. 이와 비슷한 계시를 바울도 받았던 것이다. 즉, 바울은 셋째 하늘에 올라가 “말할 수 없는 말들을 들었다.”(고후12:4)고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어떤 사람에게 필요 이상의 것을 알려 주시거나, 당대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계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입을 봉해야 하는 것이다. 요한이 들은 우렛소리의 내용도 그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