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에 물이 피요, 피가 물이다. ‘물을 피되게 하는’ 경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긴자가 물에 주의 보혈을 부어 만든 생수의 축복을 들 수 있다. 생수에는 주의 피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생수를 마시면 영이 새로워진다. 이것은 굳고 썩은 시체가 이 생수에 의해 산 사람처럼 부드럽게 변하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여러 가지 재앙으로 땅을 친다.” ― 땅에서 여호와의 뜻에 거스를 때에는 경우에 따라 환란과 지진, 기근 등을 일으켜 징계할 수 있는 권세가 감람나무에게 주어져 있다. 즉, 여호와께서 두 증인의 기도에 응답을 하여 이와 같은 징계를 내리는 것이다.

저희가 그 증거를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저희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저희를 이기고, 저희를 죽일 터인즉, 저희 시체가 큰 성 길에 있으리니, 그 성은 영적으로 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니, 곧 저희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니라.(11:7-8)

두 증인이 증거를 마친다고 하였다. 여기서 증거를 마친다는 말은 감람나무와 촛대의 역할을 마친다는 의미이다. 성경에는 증거한다는 말이 여러 군데 보인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이 죄악의 도가니에 빠진 것을 보시고 홍수로 멸한 후에,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없을 것이라는 언약의 증거로서,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서 나타난다.”고 하였다.(창9:14) 또 출애굽기에는 여호와께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끌어낸 후에, 항상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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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들과 함께 있겠다는 증거로서, 호렙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게 되는 것을 증거로 내세우고 있다.(출3:12) 그리고 바울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히11:1)라고 하였다.

우리는 흔히 바라는 것이 꼭 실현되리라고 보장할 수 없다. 그러나 믿음은 그것을 실상, 즉 실제로 있는 모습으로 간주한다. 가령 우리가 천국을 가기를 바라는데, 믿지 않는 사람은 “천국이 있는지 없는지 죽어 봐야 알지, 어떻게 그걸 믿을 수 있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믿는 사람은 죽어 보지 않아도 바라는 천국이 실제로 있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 우리가 무엇을 증거하려면, 적어도 보기라도 해야 하지만, 믿음은 보지 않고서도 증거한다.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하나님이 어디 있소? 당신 하나님을 봤소?” 하는 항의 비슷한 말을 가끔 듣는다. 또 많은 철학자들은 이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하려고 무던히 애썼지만 허사였다. 하나님의 존재는 믿음 안에서 실감해야지, 머리를 아무리 짜도 그 존재를 논리적으로 증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이니라. 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요일 5:7-8) 증거하는 이는 똑같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므로 하나이지만, 실제는 세 가지로 나타나며, 오늘날 역사하는 성령은 곧 피의 성령이다. 이 피의 성령은 두 증인을 통하여 불(행2:2)과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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