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슥14:8)와 이슬(호14:5)로 내리며, 두 증인은 이 모든 은사에 대하여 말뿐만 아니라 실제로 드러내어 증거해야 한다.

이 증거를 마치면 장면이 바뀌어 무저갱 속에서 짐승이 올라온다. 무저갱의 내부 구조에 대한 설명은 성경에 나와 있지 않지만, 이를테면 마귀를 가두는 감옥과 같은 곳이다. 그리하여 “천 년이 차면 그 옥에서 놓여난다.”(계20:7) 예수께서 귀신들린 자의 마귀를 내쫓을 때, 마귀는 자기를 무저갱에 들어가게 하지 말아 달라고 예수에게 간구하였다.(눅8:31) 하나님이 무저갱을 막아 버리면 나올 수 없으며, 활동을 못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무저갱에 갇힌 ‘짐승’, 곧 마귀는 하나님이 무저갱을 열어 주어야 놓여날 수 있다.

하나님이 무저갱에서 짐승이 올라오게 하는 것은 마귀를 모조리 소탕해 버리기 위해서이며, 여기서 셋째 전쟁(아마겟돈 전쟁)이 벌어진다.

이때 하나님은 모든 의로운 자와 부리는 영인 천사들을 동원하여 두 증인을 선두에 내세우며, 마귀도 역시 그 졸개들을 모두 총집결시켜 싸운다.(계13:5) 그리하여 마흔두 달 동안,(계13:5) 곧 한 때, 두 때, 반 때 동안 권세를 잡아 전세가 마귀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며, 두 증인이 죽임을 당한다. 이 한 때, 두 때, 반 때는 마귀가 마음껏 활동하는 기간으로, 역시 하나님과 마귀가 싸우는 룰(규례)의 하나이다.

예수를 믿어야 구원을 얻는 것도 그렇다. 하나님은 자비하고 전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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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하셔서 모든 사람을 다 구원시켜 주시면 좋겠지만, 규례상 그렇게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도 하나님은 불가불 제약을 받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겟돈 전쟁도 필요 없고, 내일이라도 당장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놓을 것이다. 물론 주님이 십자가를 지실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주님이 십자가를 지심으로 하여 천하의 마귀가 쩔쩔매게 되었으며, 주의 보혈로 씻음을 받아 의로운 자가 생겨나는 것을 마귀는 무엇보다도 싫어한다. 따라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갖은 훼방을 하는 것이다. 이 의로운 자들은 여호와의 군병이 되어 마귀를 굴복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며, 무덤(음부) 속에서 자는 자들은, 천 년이 차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직 마귀가 발등상 되지 않고 여전히 사망 권세를 잡고 있어 그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이 전쟁에서 마귀가 승리하여 성도가 지배를 받는데, 그 기간이 한 때, 두 때, 반 때요, 이때 두 증인은 죽임을 당하여 그 시체가 성 길에 있으며, 그 성은 영적으로 말하면 소돔이라고도 하고 애굽이라고도 하며, 또한 주께서 십자가에 못 박힌 곳이다.

여기 ‘시체’니, ‘성’이니 하는 말들은 읽는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쓴 상징적인 표현이며, 이때는 이미 천년세계 이후의 일이므로, 영체로 있는 두 증인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육의 죽음은 있을 수 없다. 여기 나오는 성은 11장 2절의 ‘거룩한 성’이요, 영적인 예루살렘 성이지만 마귀에게 한동안 짓밟히게 되므로 음란의 도성인 소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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