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12. 마귀의 추방

하늘에 큰 이적(異蹟)이 보이니, 해를 입은 한 여자가 있는데, 그 발아래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면류관을 썼더라. 이 여자가 아이를 배어 해산하게 되매, 아파서 애써 부르짖더라.(12:1-2)

요한은 하늘에 큰 이적이 나타난 환상을 보고 그대로 적어 놓았다. 이적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사람을 통하여 하시는 것이며, 성경에는 이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주님은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며, 모세도 여러 가지 이적을 행하였다. “그들이 너를 믿지 않고 그 처음 이적의 표징을 믿지 않아도, 둘째 이적의 표징은 믿으리라.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않고 네 말을 듣지 않으면, 너는 강물을 좀 떠다가 육지에 부어라. 그 물이 피가 되리라”(출4:9) 이것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애굽의 바로(왕)에게 보내어, 모세가 당신의 사자임을 증거하기 위해, 모세로 하여금 손을 자기 품에 넣어 문둥병이 생기게 하였다가, 다시 품에 넣어 말짱하게 고쳐지는 이적을 행하게 하고 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이다.

156 계시록강해
Chapter 12

이 이적은 하나님의 권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인간의 제한된 머리로는 무척 신기하게 생각된다.

그런데 인간은 어리석어, 이런 희한한 하나님의 권능을 보고서도 얼마 지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이 잊어버리기가 일쑤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많은 이적을 행하여 당신께서 그들과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건만, 목적지인 가나안 땅에 보낸 탐정꾼이 돌아와 그곳에 장사가 많더라는 말을 듣고 그들은 겁이 나서 모세를 원망하자, 여호와께서는 이렇게 꾸짖었다.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않고.”(민14:11)

요한이 본 이적, 즉 기이한 현상은 한 여자가 해를 입고, 그 발아래 달이 있고, 머리엔 열두 개의 별이 면류관을 이루고 있는 것이었다. “해를 입는다.” 즉, 해를 옷 입듯 했다는 말은 이 여자의 광휘가 눈부시게 찬란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달과 별까지 거느리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 여자는 천체를 몸에 두르고 하늘의 권세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은 구약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다윗은 하나님을 가리켜 빛을 옷 입듯 하였다고 노래하였으며,(시104:2) 아가서의 저자는 여인을 “달같이 아름답고, 해같이 맑다”(아6:10)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 ‘열두 별’은 열두 사도, 열두 지파, 열두 장로의 경우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에 관련되어 있다.

이 하늘의 권세를 잡은 여자가 해산을 한다고 하였다. 여자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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