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를 낳는다는 것은, 여자의 사명을 일단 마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이 여자는 무엇을 상징하는가? 성경을 좀 더 상고해 보자.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면류관이 있는데, 그 꼬리가 하늘 별 삼분의 일을 끌어다가 던지더라.(12:3-4)

여기 ‘붉은 용’은 마귀의 괴수를 가리키며, 그 권세를 일곱 머리와 열 뿔, 일곱 면류관으로 표시하고 있다. 이것을 보더라도 여호와를 대적하는 마귀의 권세가 얼마나 강한가를 짐작할 수 있다. 성경에는 머리나 뿔을 권세로 비유해 기록하고 있다. 다윗은 여호와를 ‘만유의 머리’(대상29:11)라고 했으며, 바울은 주님을 ‘모든 정사(政事)와 권세의 머리’(골2:10)라고 하였고, 다니엘은 말세에 대두될 강한 나라를 짐승으로 상징하고 머리가 넷이라고 하였다.(단7:6)

또한 주님을 가리켜 구원의 뿔을 다윗의 집에 두었다고 하였고,(눅16:9) 다니엘은 역시 큰 나라와 왕의 권세를 열 뿔로 표시하였다.(단7:7, 8:21) 이 붉은 용의 머리는 일곱 개요, 뿔은 열 개나 되며, 일곱 머리마다 면류관까지 얹혀 있다. 마치 여호와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이 붉은 용의 꼬리로 별의 삼분의 일을 땅 위에 던져 버린다. 즉, 하늘의 권세에 도전하여 그 삼분의 일을 해치는 것이다.

용이 해산하려는 여자 앞에서, 그가 해산하면 그 아이를 삼키고자 하더니, 여자가 아들을 낳으니 이는 장차 철장(鐵杖)으로 만국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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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

스릴 남자라. 그 아이를 하나님 앞과 그 보좌 앞으로 올려가더라.(12:5)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란 주님을 의미한다.(시2:7-9) 여자는 분명히 주님을 낳았다. 육적으로는 주님을 낳은 어머니가 마리아이지만, 여기서의 ‘해산’이라는 말은 여자가 자기 사명을 다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그 사명이란 하늘 군병 14만 4천을 배출하는 일이다. 군병이 완성되어야 마귀와 전쟁을 할 수 있으며, 마귀를 멸해야 새 하늘, 새 땅의 하늘나라가 임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늘나라가 새로 임하게 하는 일이 곧 만국을 다스릴 ‘남자’(주님)의 해산이다. 여자란 이 성도들을 완성하는 이긴자를 상징적으로 지칭한다. 이 하늘나라, 즉 새 예루살렘 안에 있는 성전이 곧 주님이며,(21:22) 성전을 보호하는 것이 새 예루살렘 성인 것처럼, 주님을 보호하는 군병들이 어린 양의 아내이다.(21:17 참조) 붉은 용은 여자가 해산하는 아이, 즉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주님을 삼키려고 하므로, 그 아이를 하나님께서 보좌 앞에 데려가 보호한다.

그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매, 거기서 일천이백육십 일 동안 저를 양육하기 위하여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이 있더라.(12:6)

성도들, 즉 천년세계의 왕의 반열에 속하는 의(義)의 군병들을 배출한 감람나무는 하늘에 오른 아이, 곧 주님과는 달리 광야로 도망을 친다. 도망을 치게 되는 것은 싸우다가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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