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기록되어 있다.(계2:17) 일반 교회에서는 ‘이기는 자’를 잘 믿는 자라면 누구나 해당된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왜냐하면, 나름대로 잘 믿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이 정말 이긴자라면 ‘새 이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새 이름’은 주께서 마귀를 멸망시키는 계획을 말한다. 주님은 하나님께로부터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받으셨는데,(계5:7) 그 책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담겨 있다. 예수님도 십자가를 지시고 이기셨기 때문에 그 책을 볼 자격을 갖게 되셨다.(계5:5) 예수님은 하나님과 함께 창조에 동참하셨던 창조주이시지만,(요1:3, 17:5) 그때까지 하나님의 책에 담긴 비밀을 알지 못하셨다. 그러니 그 내용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그런 내용을 아무나 해석해서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주님은 그 책을 보시고 그 뜻을 이룰 계획을 세우셨는데, 그것이 새 이름이다.

그 이름은 그 일을 이룰 자에게만 알려 주시는 것이다. 따라서 받는 자밖에 알 수 없다고 하신 것이다. 이긴자는 하나님께서 감람나무로 예정하신 인물이며, 예수께서 감람나무로서의 자격을 확인하는 시험을 이겨야 그 칭호를 받는 존재다. 그래서 그를 이긴자라고 하는 것이다.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은 마귀를 멸망시키는 것이다. 마귀는 죄와 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마귀를 멸망시키기 위해 군대를 필요로 하신다. 그

16 계시록강해
Prologue

군대의 수가 14만 4천이다.(계14:1) 일반 교회에서는 이 수가 상징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주님의 ‘그 수’가 차기를 기다리라고 순교한 영들에게 말씀하셨다.(계6:11) 따라서 그것은 정해진 수다. 이들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 마귀에게 끌려간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는 권세를 받는다.(계20:4) 이때 구원 받는 자들이 무수히 많으며, 이들은 천국에서 백성이 된다. 이들을 심판한 군병들은 왕 권세를 받아 세세토록 다스린다.(계22:5) 따라서 14만 4천 개의 왕국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그 수가 상징적이겠는가? 창세 이후로 태어난 수가 엄청나기 때문에 14만 4천 개의 나라로 나누어 다스리도록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다.

아직 ‘그 수’가 차지 않았다. 그 수가 차면 주님이 재림하시게 되어 있는데, 주님이 아직 오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수를 채우도록 사명을 받은 자가 바로 감람나무다.

감람나무는 하나님께서 오래전에 예정하시고 스가랴를 통해 알려 주셨다. 주님도 하나님의 책을 받으시기 전에는 그 내용을 알지 못하셨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그 세대가 지나기 전에 오시겠다고 약속하셨던 것이다.(마24:34) 그러나 주님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순서가 따로 있다는 것을 하늘에 오르신 후에 하나님의 책을 보시고 알게 되셨다. 그 내용을 전한 것이 요한계시록이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은 하나님의 의도를 전하는 중차대한 책이다.

하나님의 뜻은 비밀로 감추셨기에 그동안 알 수 없었지만, 알고 보

계시록강해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