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선 이 장막을 뚫는 것이 시급하다. 하나님의 사람이란 요컨대 이것을 뚫고 주님과 직통할 수 있는 종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싸움에서 마귀를 내쫓는 데 공이 큰 것은 미가엘 천사장이지만, 죽기까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은 순교자들도 이 싸움에 참가하여 이기게 된다. 이와 같이 ‘여러 형제’들이 마귀와 싸워 이긴 것은, 주의 보혈과 죽음을 무릅쓰고 주님을 증거한 말씀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말씀은 ‘성령의 검’이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하나님이 계신 하늘에서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 곧 주의 보혈로 씻음을 받은 흰 옷을 입은 무리들도 즐거워하게 된다. 이들이 곧 14만 4천의 하늘 군병들이다.

싸움은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니다. 하늘에서 쫓겨난 마귀는 땅과 바다에서 성도들과 복수전을 전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마귀는 하늘에서 미가엘과 그의 ‘사자’들이 대판 싸움을 벌인 끝에, 자기가 멸망할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발악을 하게 된다. 즉, 여기서 총공세를 펴서 반격을 꾀하는 것이다.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어 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핍박하는지라, 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의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며,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 하되,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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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

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12:13-17)

하늘에서 미가엘 천사에게 패배한 용은 땅의 성도들에게 도전한다. 그럼 미가엘 천사는 왜 지금 당장 용을 내쫓지 않고 이때에 가서야 내쫓는가? 이것은 땅의 여건이 조성되어야 하나님이 움직이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미가엘 천사는 14만 4천의 하늘 군병이 완성되고, 심판 때가 가까워야 칼을 빼게 되어 있다.

이때 아들을 낳은 여자, 곧 감람나무는 ‘광야’에 피하여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 아래 힘을 기르는 것이다.(12:5) 즉, 감람나무는 하나님으로부터 독수리의 큰 날개를 받아 광야에 날아가서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다시 말해서 1,260일 동안 연단을 받는다. 여기서 말하는 ‘독수리의 날개’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큰 힘을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40:31)라고 했다.

그리고 한 때, 두 때, 반 때는 마귀가 감람나무의 권세를 짓밟는 기간이요, 감람나무는 하나님의 권능으로 힘이 강화되는 준비 기간을 갖는다. 그러므로 용, 즉 옛 뱀인 마귀요, 사단은 감람나무가 하나님의 특별한 양육을 받는 동안 줄곧 해를 가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마귀(옛 뱀)는 입에서 물을 토하여 성도들을 배출한 여자를 홍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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