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2

멸하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자를 도와 땅이 강물을 다 삼켜 버리게 한다.

이것은 하나의 비유로 강물과 땅은 다 영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강물은 마귀의 세력을, 땅은 하나님의 지원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삼킨다’는 말은 승리한다는 뜻이다. “주 여호와께서 불로 징계하게 하시니,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고 하는지라.”(암7:4) 불이 물과 겨루어 승리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성도들에게 도전해서 일대 반격전을 전개하려던 마귀의 흉계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지만, 마귀는 아직도 싸움을 단념하지 않고 이번에는 여자의 ‘남은 자손’들과 싸우려고 한다. 이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서, 앞에서 말한 흰 옷을 입은 무리들이다.(계7:9)

하나님과 마귀의 세 번째 영적인 싸움에서 마귀는 처음에 미가엘 천사와 싸워 패하고, 14만 4천의 성도를 완성시켜 남자(주님)를 낳은 여자를 핍박하다가, 다음에 의로운 성도들을 해치기 위해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다. 그러니까 모래 위에서 이들을 해치려고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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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

13. 두 짐승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13:1)

이 13장도 전장(前章)에 이어 마지막 때, 그러니까 천년세계를 지나 영적인 셋째 싸움이 벌어질 때의 광경을 요한에게 보여준 것이다. 여기 ‘짐승’은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용으로부터 권세를 물려받은 마귀를 가리키는 것으로, 성경에서 이 짐승은 어둠의 세계에서 제2인자의 위치에 있는 것이다.(계13:4) 그러므로 이 짐승을 역사상의 어느 특정한 국가, 가령 로마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그 일곱 황제를 일곱 머리로 간주하여, 여기에 다른 세 통치자를 합쳐서 열 뿔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시대를 잘못 짚은 것으로, 이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여기서 뿔이니 머리니 하는 것은 권세를 가리키며, 열과 일곱은 큰 권세, 강한 지배력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아보사 속량하시며,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다윗의 집에 일으키셨으니,”(눅1:69) 하는 말씀에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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