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죽음이 곧 삶에 이르는 것이 기독교이다.
그리고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다. 그러므로 이른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대항하여 이길 것을 원치 않고, 끝내 사랑으로 이길 것을 요구한다. 남을 사로잡으면 자기도 사로잡히고, 남을 칼로 죽이면 자기도 칼로 죽임을 당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은 결코 자기 힘으로 자신을 보호할 생각을 말아야 하며, 인내와 믿음을 무기와 방패로 삼아야 한다. 이 인내는 소극적으로 모든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주를 위한 수난을 기꺼이 받아들여 영광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참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주를 의지하는 사람은 지상의 삶 전체를 바쳐 여호와에게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이다.
진실한 기독교도의 생활은, 오직 이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는’ 데 있다. 그러므로 주님의 가르침도 이 행동원칙(行動原則)에 따라 신축성 있게 해석해야 한다.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12)이 땅에서 올라오니, 새끼 양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하더라. 저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거하는 자들로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13:11-12)
여기 또 하나의 짐승이 등장한다. 앞에서는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 개나 되며, 그 열 뿔에 각각 면류관이 있고, 모습이 표범을 닮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