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친다, 즉 주의 아내로서의 인정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출28:36, 계7:3, 9:4, 22:4 참조)
요한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은 광경을 눈으로 보았을 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귀로 들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음성으로, 처음에는 강물이 도도히 흐르는 소리 같기도 하고(계1:15, 겔43:2 참조) 시내 산에 여호와께서 강림하시기 전에 들린 우렛소리 같기도 하더니(출20:18) 이윽고 거문고 소리처럼 들려왔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음성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서 변한다.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사만 사천 인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14:3)
‘보좌와 네 생물 및 장로’들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하였다. ‘새 노래’는 옛 노래와 대조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옛 노래를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옛 노래란, 곧 구약 시대에 여호와를 찬양하던 노래이다. 예컨대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를 찬미한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라.”(출15:1) 하는 노래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 새 노래는 이와는 달리 주의 보혈의 은총을 찬양하는 노래이다.
그런데 이 노래는 우리가 부르는 찬송가 같은 것이 아니라, 주님을 가까이 모신 성도들만이 배울 수 있다. 이 ‘배운다’는 말과 ‘부른다’는 말은 다르다. 노래를 부르려면 우선 배워야 하며, 배우려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