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4

아야 하며,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잠언서에도 “지혜가 너를 음녀(淫女)에게서 구원한다.”(잠2:16)고 하였으며, “음녀의 입술은 꿀을 떨어뜨려 그 입은 기름보다 미끄러우나, 나중은 쑥같이 쓰고 두 날 가진 칼같이 날카로우며, 그 발은 사지(死地)로 내려가고, 그 걸음은 음부로 나아간다.”(잠5:3-5)고 하였다.

이 본문의 ‘여자’란 요컨대 음녀를 가리키며,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했다.”(계17:6)고 하였으며, 또한 “여자는 땅의 임금을 다스리는 큰 성”(계17:18)이라고 하였다. 여기 말하는 ‘여자’란 음녀, 곧 영육 간에 저지르는 모든 죄의 대명사가 되어 있다.

주와 더불어 천년세계에서 왕 노릇할 이 14만 4천의 의로운 성도, 곧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자가 되려면, 이와 같은 죄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하며, 또한 ‘정절’이 있어야 한다. 즉, 주의 아내 된 자로서 세상과 짝하지 말고, 언제나 주님 본위로 살아야 하며, 주(어린 양)께서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야 한다. 다시 말해서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성경엔 “너희가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니라.”(갈5:18)고 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율법이란 물론 모세의 율법을 가리키는 것으로,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 움직이면 모세의 율법을 자연히 벗어나게 된다. 여기 ‘율법 아래 있지 않다’는 말은 모세의 율법을 지키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것이 아니라, 모세의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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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지키는 단계를 넘어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모세의 율법이나 지키는 정도에 그쳐서는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이다. 이 14만 4천의 성도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상징하여 이스라엘을 당신의 장자라고 하셨다.(출4:22) 영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군병들이 14만 4천으로, 구약 시대에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군대였던 것은 그 그림자이다.

이들은 처음 익은 열매로 첫째 부활에 참여하게 된다. 구약 시대에 땅에서 처음 익은 열매를 하나님에게 바친 것처럼,(출33:19, 34:26, 잠3:9) 성령의 처음 열매인 ‘흠이 없는 자’가 된 이들은 하나님과 주님에게 속해 있는 것이다. 일찍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처음 익은 열매가 되었다.”(렘2:3)고 했으며, 야고보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다.”(약1:18)고 하였다.

이들 14만 4천은 땅에서 구속을 받아, 이와 같이 첫 열매로 주의 아내가 되었으며, 입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거짓말은 부덕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다. 그러나 바른 말이 오히려 부덕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경우도 있다. 가령 기생 라합이 여호수아가 파견한 정탐꾼을 숨기고 여리고 왕에게 거짓말을 해서, 여리고성이 함락된 계기가 되게 한 것은 오히려 여호와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며,(수2:4-6) 반대로 라합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바른 말을 했던들, 여호와의 영광을 가려 그 징계를 면치 못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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