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16. 아마겟돈 전쟁

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16:1)

이 장(章)에는 여호와의 마지막 무서운 진노에서 비롯되는 재앙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는데, 그것은 ‘일곱 대접’을 땅에 쏟을 때 일어나는 것으로, 8장에서 11장에 걸쳐 일곱 나팔은 불 때 일어나는 재앙과 비교해 보면 흥미로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요한에게 성전에서 주님의 큰 음성이 들려왔는데, 이것은 일곱 천사에게 하시는 말씀이었다. 여기 나온 성전은 ‘하늘에 있는 성전’(계14:17)으로, 그 영음(靈音)의 내용은 죄악에 대한 여호와의 분노가 담긴 일곱 대접을 땅 위에 쏟으라는 것이었다. 이 ‘대접’은 성전에서 사용하는 그릇으로,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해 성전에서 사용할 그릇을 만들었을 때에도 이와 같은 대접이 들어 있다.(왕상7:40) 그런데 여기서도 옛날에 사용하던 대접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옛 것은 나중 것의 그림자라고 하는 것이다.(히10:1)

208 계시록강해
Chapter 16

적 이스라엘은 영적 이스라엘의 그림자요, 옛 예루살렘은 새 예루살렘의 그림자인 것이다. 여호와의 진노가 담긴 일곱 대접을 땅에 쏟았을 때의 마지막 재앙은 종전에 내린 여러 가지 재앙보다 한결 무시무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살펴보자. 애굽의 바로(왕)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주지 않으려고 하자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재앙을 내렸다.

① 강물이 피로 변하여 물고기가 죽고, 애굽인들이 강물을 마시지 못하게 하고(출7:21) ② 개구리가 애굽 땅을 덮게 하며(출8:6-7) ③ 땅의 티끌이 이(?)가 되어 애굽 땅에 득실거리게 하고(출8:16) ④ 무수한 파리 떼가 애굽 전체를 뒤덮게 하고(출8:24) ⑤ 애굽의 모든 가축을 죽게 하고(출9:3-6) ⑥ 애굽인들에게 독종(毒腫)이 발하게 하고(출9:8-11) ⑦ 애굽 땅에 무서운 뇌성과 우박이 내리게 하고(출9:22-26) ⑧ 애굽 땅을 메뚜기가 뒤덮게 하며(출10:21-23) ⑨ 애굽 땅이 3일 동안 암흑에 싸이게 하고(출10:21-23) ⑩ 애굽의 모든 장자(長子)를 죽게 하였다.(출12:29-30)

이것은 물론 여호와와 마귀가 인간을 사이에 두고 겨루는 첫 번째 싸움을 하던 구약 시대에 여호와께서 내린 가장 대표적인 재앙이다. 그런데 여호와와 마귀가 인간의 혼을 중간에 놓고 겨루는 둘째 싸움이 전개되는 신약 시대의 대표적인 재앙은 계시록에 장차 천사가 일곱 나팔을 불 때에 일어나게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러하다.

계시록강해 209